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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함상범 기자] 탤런트 박재훈과 그의 아내 박혜영이 힘겨웠던 결혼생활을 고백했다.
박재훈은 30일 방송된 SBS ‘스타 부부쇼 자기야’에 아내와 함께 출연해 ‘부부라는 이름 이제 내려놓고 싶다’라는 주제를 그들 부부의 사연을 털어놨다.
이날 박재훈의 아내 박혜영은 “친정 엄마와 남편이 안 본지 4년 됐다. 부부라는 이름을 내려놓은 적도 잠깐 있었다”고 운을 뗀 뒤 “보통 결혼 전 첫 인사를 하러 가면 잘 살겠다고 큰소리를 치는데 남편은 ‘직업이 연예인이고 부모님 이모를 모시고 살고, 빚까지 갚고 있다. 다음 달에 다 정리된다’라고 솔직히 말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한민국 최고의 효자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가정을 절대 버리지 않을 거라 생각해서 결혼을 결심했다”고 덧붙였다.
박재훈과 박혜영 부부는 친정의 도움을 받아 결혼 생활을 시작했고 이에 박재훈은 친정에 기가 죽어있었다. 이후 박혜영은 두 달 만에 임신했고 시댁에 들어가 시집살이를 시작했으며, 게다가 남편 박재훈은 결혼하고 일이 끊기고 말았다.
이에 박혜영은 “그래서 남편은 일자리를 구하기 위해 밖으로 돌아다니고 나도 시댁의 사람들이 많으니까 일을 하게 됐다. 그걸 보고 친정엄마의 마음이 무너졌다. 엄마는 사위보다는 내 입장을 보게 됐고 연예인이라는 직업 특성도 잘 몰라서 남편만 몰아세웠다”고 밝혔다.
덧붙여 그는 “부끄럽지만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친구들과 고스톱을 쳤다. 그런데 엄마는 놀음이라고 생각해서 또 남편을 미워했다. 그러던 중에 당장 집으로 오라는 전화가 새벽에 걸려왔다. 그 때 엄마가 폭발을 하셨고 남편도 참다 참다 대들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그러자 박재훈은 “어머니는 당연히 그러실 수 있다. 좋은 것을 보고 태교를 해야 하는데 고스톱을 치고 있으니까. 그런데 나도 일도 안 풀리고 여러 가지로 문제가 생기니까 ‘왜 모두 나만 미워할까?’라는 마음에 ‘왜 알지도 모르면서 화부터 냅니까’라고 나가버렸다”고 설명했다.
이에 박혜영은 “이후에 첫 아이 낳던 날 엄마가 왔다. 그날 엄마가 남편 인사를 안 받았고 남편은 자존심이 상해서 나가버리더라. 눈을 떠서 본 것이 그 모습이었다. 너무 서럽더라. 애를 안고 나도 나와 버렸다”고 별거를 할 수 밖에 없던 상황을 전하며 울먹거렸다.
이후 너무 힘들었던 상황을 전하며 체중이 20kg가 줄었다고 밝힌 박혜영은 “남편을 다시 만났는데 너무 행복했다. 그래서 남편과 다시는 엄마와 마주치지 말아야 한다는 조건을 달았다. 남편이 참 어려서 샤워기를 틀고 울고 있고 그랬다”고 밝혔다.
아울러 박혜영은 “시아버지가 돌아가셨을 때 남편과 엄마가 인사를 주고받으며 웃기도 했다. 또 나중에 장어를 사놓고 초대도 했다. 아직은 어색하지만 그래도 많이 풀렸다”고 했고 이에 박재훈은 장모께 영상편지를 보내며 “아들로서 역할을 다하고 싶다”고 마무리했다.
[사진 = SBS 방송캡쳐]
함상범 기자 kcabu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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