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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두선 기자] KBS 2TV '개그콘서트'가 600회를 맞았다.
1999년 9월 11일 첫 회를 선보인 '개그콘서트'는 한국 코미디의 패러다임을 바꾸며 공개 코미디의 새장을 열었다. '개그콘서트'는 새로운 코너의 개발과 웃음 코드로 수많은 스타와 유행어를 양산해내며 시청자의 사랑을 받아왔다. 10여 년동안 시청자들의 웃음을 전담하며 국민 개그프로그램으로 거듭난 '개그콘서트'. 그동안 웃음을 선사한 최고의 캐릭터를 선정해봤다.
'개그콘서트'의 인기는 심현섭부터 시작됐다. 심현섭은 '사바나의 아침'에서 "빰바야"를 외치는 추장 역으로 큰 사랑을 받았다. 특히 '봉숭아 학당'의 심현섭식 맹구는 숱한 유행어를 양산했다. 심현섭은 성대모사의 달인과 애드립의 황제로 자리매김하며 '개그콘서트'의 성공시대를 열었다.
갈갈이 박준형 역시 '개그콘서트'가 낳은 최고의 스타다. 박준형은 무를 이로 가는 장면을 연출해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선사했다. "무를 주세요"는 당시 최고의 유행어였다. 이외에도 박준형은 수많은 코너에 등장하며 '개그콘서트 = 박준형'이라는 공식을 성사시켰다.
또 다른 캐릭터로는 정종철의 옥동자를 뽑을 수 있다. 당시 '개그콘서트'하면 정종철이었다. 옥동자 캐릭터를 통해 일약 최고의 인기 개그맨으로 부상한 정종철은 마빡이 등 시대의 변화를 담보하는 캐릭터를 창출해 엄청난 인기를 얻었다. 정종철은 자신의 못생긴 외모를 오히려 개그 소재로 사용했으며 이후 못생긴 개그맨들의 대명사로 자리매김했다.
'개그콘서트'에서 자신만의 독보적인 영역을 구축한 이들의 공통점은 꾸준한 연구와 노력을 통해 시청자들에게 공감할 수 있는 웃음을 선사했다는 점이다. 또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새로운 캐릭터를 만들어내고 몸을 사리지 않는 연기를 펼치는 등 웃음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모습에 시청자들의 마음이 움직인 것으로 보인다.
이외에도 '개그콘서트'를 빛낸 캐릭터는 수다맨 강성범, 장동민의 경비 아저씨, 유세윤을 일약 스타덤에 올려놓은 복학생, 출산드라, 안어벙, 분장실 강선생님의 강유미, 안영미 등이 있다. 지금도 정상의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이수근, 김대희, 김준호, 정형돈, 신봉선, 허경환 등이 모두 개콘을 발판으로 역량을 펼친 개그맨들로 평가된다.
[심현섭-정종철-박준형(위쪽)-'달인' 노우진-김병만-류담. 사진 = 마이데일리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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