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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강지훈 기자] 지난달 16일 SNS를 통해 탈옥했다는 소문이 퍼졌던 부산 여중생 살해범 김길태(34)에 대해 법무부가 '한국판 쇼생크 탈출'은 불가능하다는 글을 올렸다.
교정시설을 관할하는 주무부처 법무부는 최근 인터넷 홈페이지에 '김길태가 탈옥할 수 없는 이유'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루머 진화에 나섰다.
아래는 법무부가 밝힌 김길태의 탈옥이 불가능한 5가지 이유다.
① 김길태는 범죄자들에게 악명 높은 경북 북부 제1교도소(옛 청송교도소)에 수감돼 있다.
법무부는 "경북 북부 제1교도소의 수용자들은 대부분 수용생활 성적이 안 좋아 운동이나 접견 등도 다른 시설 수용자들보다 제한적"이라면서 "이로 인해 다른 교도소보다 더 많은 교도관이 배치돼 있다"고 밝혔다.
절벽과 강으로 둘러싸여 '육지 속의 섬'이라는 별명이 붙은 이 교도소는 절벽으로 삼면이 막혀 정문을 통해서만 외부와 통하게 돼 있다. 죄수가 담장을 넘는다 해도 절벽 때문에 발걸음을 되돌릴 수 밖에 없다고. 이 교도소가 1981년 생긴 이후 무려 30년 동안 단 한 번도 탈옥사건이 발생하지 않은 까닭이다.
② 이중·삼중으로 설치된 탈주방지시스템.
수감자가 담에 접근하기만 해도 비상 경고음이 울리고 1분 이내에 비상대기조가 출동한다. 24시간 감시하는 CCTV(폐쇄회로)도 있다. 법무부 관계자는 "자세하게 밝힐 수 없지만 그 밖에도 많은 장비가 설치돼 있다"고 말했다.
③ 김길태는 엄중관리대상자로 지정돼 있다.
법무무에 따르면 김길태는 수감태도가 좋지 않아 징벌을 여러 차례 받은 전력이 있고 '사안의 중요성(김길태에 대한 국민적 관심)'으로 인해 출역(교도소 밖 노동)도 할 수 없다. 법정에 출석하는 경우에도 2중, 3중으로 교도관들이 감시를 철저히 하고 있다.
④ 엄중관리 대상자인 김길태는 거실 내 움직임도 24시간 관리된다.
영화 '쇼생크 탈출'에서 주인공 팀 로빈스는 숟가락으로 땅굴을 팠는데, 이런 일 자체가 불가능하다는 설명이다. 교도관도 수시로 그의 수감생활을 보고해야 하기 때문에 감시를 한시도 게을리 할 수 없다.
⑤ 김길태가 탈옥할 수 없는 마지막 이유는 교도관의 긴장.
법무부는 "김길태를 관리하는 교도관 개개인의 긴장, 업무태도도 중요한 요인"이라면서 "김길태는 여러 군데서 관심을 가지고 있고 선고된 형도 무기징역인데다, 수감생활의 성적도 좋지 않은 수용자여서 근무자가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다"고 밝혔다.
[사진 = 김길태]
강지훈 기자 jho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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