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KIA가 한화를 꺾고 2위 자리를 지켰다.
KIA 타이거즈는 3일 광주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서 이용규, 차일목의 맹타와 상대 실책 2개를 발판으로 5-1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2위 KIA는 시즌 성적 42승 31패를 기록했다. 이날 패할 경우 SK에게 2위 자리를 내줄 수 있었지만 자신의 자리를 지킴과 동시에 1위 삼성과의 격차도 1경기차로 좁혔다. 반면 한화는 실책 2개로 자멸하며 6위로 올라설 기회를 놓쳤다. 시즌 성적 32승 41패 1무.
기선제압은 한화가 성공했다. 한화는 3회 선두타자 이여상의 안타와 도루로 1사 2루 찬스를 잡았다. 타석에 들어선 최진행이 KIA 선발 박경태의 공을 받아쳐 1타점 중전 적시타를 때렸다.
5회까지 여러차례 찬스를 놓치며 득점을 올리지 못한 KIA는 상대 실책을 발판으로 반격에 나섰다. 6회 1사 후 안치홍이 우중간 뜬공을 때렸다. 평범한 플라이처럼 보였지만 야수간 소통이 원활히 이뤄지지 못하며 우익수 카림 가르시아가 글러브에서 공을 빠뜨렸다. 2사 주자없는 상황이 1사 2루 상황으로 변한 KIA는 차일목의 적시타로 동점을 만들었다.
KIA의 역전 역시 한화 실책이 결정적이었다. KIA는 7회 선두타자 이용규의 안타와 도루로 1사 3루 찬스를 잡았다. 이범호가 외야 플라이를 때리기는 했지만 깊지 않은 타구에다가 공을 잡은 선수가 강견인 가르시아였기에 점수 추가는 힘들어보였다. 3루 주자 이용규도 홈으로 파고 들지 못했다.
하지만 가르시아의 홈 송구를 포수 신경현이 제대로 블로킹하지 못하며 공을 빠뜨렸다. 덕분에 3루 주자였던 이용규는 여유있게 홈을 밟았다.
이후 KIA는 8회 선두타자 나지완의 안타로 만든 1사 3루에서 차일목이 박정진을 상대로 좌측선상 1타점 2루타를 때리며 점수차를 벌렸다. 이어 이용규의 우월 2타점 2루타가 터지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이용규는 결승점과 함께 쐐기 2타점 2루타를 기록하며 만점 활약을 펼쳤다. 5타수 3안타 2타점 1득점 1도루. 이날 차일목 역시 동점타와 쐐기타로 2타점을 기록하며 맹타를 휘둘렀다.
데뷔 후 2번째 선발로 나선 박경태는 3⅔이닝 1실점으로 비교적 호투했다. 7회부터 마운드에 오른 프로 2년차 심동섭은 ⅔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데뷔 첫 승을 거뒀다.
반면 한화는 공격은 물론이고 수비에서도 아쉬움을 남기며 전날 승리를 잇지 못했다. 7회 등판한 신인 유창식은 시즌 2패째를 안았으며 선발 안승민은 6이닝 1실점(비자책) 호투에도 타선 지원을 받지 못하며 승수 추가에 실패했다.
[맹활약을 펼친 KIA 이용규.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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