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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배선영 기자]
3일 오후 방송된 KBS 2TV 예능 프로그램 '해피선데이-남자의 자격'에서는 지난 해 방송, 대대적인 인기를 누렸던 '남격합창단'의 시즌2격인 '청춘합창단' 오디션 현장을 담았다.
50대를 훌쩍 넘은 노인 지원자들의 용기가 감동을 자아낸 가운데, 특히 54세 정재선씨의 가슴 아픈 사연이 심사위원석을 눈물바다로 만들었다.
정씨는 노래에 앞서 "15년 전에 아들이 먼저 세상을 떠났다. 아들을 잊으려고 몸부림 치다가 '만남'이라는 노래의 가사를 통해 아들을 떠올리게 됐다. 이후 아들을 생각하면서 수없이 그 노래를 불렀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 다음에 아들을 다시 만났을 때 보여주고 싶은 모습을 이 합창단을 통해 그려보게 됐다"라고 지원동기를 밝혔다.
무반주로 오로지 정씨의 육성만이 울려퍼진 가운데, 어느새 심사위원들의 눈가가 붉어졌다. '남격' 멤버들은 물론, 이번 오디션 지원자들의 보컬 트레이닝을 맡게 된 박완규와 임혜영 역시 자꾸만 흘러내리는 눈물을 주체할 수 없는 듯 보였다.
결국 정씨의 노래가 끝난 뒤 심사는 한동안 중단됐다. '이런 노래에 심사가 무슨 의미가 있는지'라는 자막이 등장하기도 했다.
이날 방송을 접한 시청자들 역시 감동을 표했다. 시청자들은 관련 게시판 등을 통해 "노래에 인생에 아픔이 묻어났다","우느라 TV를 제대로 볼 수 없었다","너무나 감동적이고 아름다운 방송이었다"라는 시청 소감을 적었다.
[사진='남격' 방송화면 캡처]
배선영 기자 sypova@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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