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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강선애 기자] 배우 김선아가 ‘명불허전’의 취중 연기로 스태프의 박수갈채를 받았다.
SBS 새 주말특별기획 '여인의 향기(가제/극본 노지설/연출 박형기)의 여주인공 김선아는 지난달 22일 서울 종로의 한 바에서 진행된 촬영에서 취중 연기를 선보였다.
김선아는 이날 촬영에서 극중 10년 동안 아등바등 다녔던 여행사에 결국 사직서를 내고, 결혼자금으로 한푼두푼 모았던 적금을 깨고 난 후 허탈함과 시원섭섭함을 느끼는 여자주인공 연재의 심정을 표현하기 위해 소품으로 준비된 가짜 양주를 마시고 또 마셨다.
김선아가 혀 꼬인 소리로 "역시 비싼 술이라 그런지 입에 착착 붙는구나!"라며 그간 쌓인 감정을 코믹하게 푸는 대사를 내뱉을 때는 연기인지 실제인지 구분이 안 갈 정도로 물오른 연기력을 과시해 촬영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또한 눈물을 글썽이며 "새로운 미래? 미래 좋아, 미래. 건배!"라고 말할 때는 촬영장 분위기가 숙연해질 정도로 연재에 빙의된 모습을 선보이며 카멜레온 같은 매력을 자랑했다.
또 김선아는 이날 보조출연으로 등장한 바텐더가 불을 뿜으며 분위기를 돋우는 장면에서 촬영에 돌입한 줄 모르고 무방비상태로 있다가 갑자기 뿜어져 나오는 불에 깜짝 놀라 주저앉는 일이 벌어지기도 했다. 모두가 걱정스러워했지만 정작 김선아는 아무 일 없었다며 툭툭 털고 일어나 촬영에 임해 “역시 김선아답다”는 촬영장의 극찬을 받았다.
촬영장의 한 스태프는 "김선아 같은 여배우는 처음 본다"며 "보통 여배우들이 먼저 스태프들에게 다가오고 장난을 치는 경우가 없는데 김선아는 스스럼 없이 다가와 스태프들을 먼저 챙긴다. 김선아 덕분에 촬영장 분위기가 무척 좋다. 왜 다들 김선아 김선아 하는지 알 것 같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한편, 김선아가 2년 만에 컴백하는 작품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여인의 향기’는 여행사 말단 여직원이 회사에 사표를 제출한 뒤 떠난 여행에서 사랑을 만나 뜨겁게 삶의 의미를 찾아간다는 내용의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다. 김선아, 이동욱, 서효림, 엄기준 등이 출연하고 ‘신기생뎐’ 후속으로 오는 23일 첫 방송된다.
[취중연기를 펼친 김선아. 사진=에이스토리]
강선애 기자 saka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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