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 파헤친 '트루맛쇼' 개봉 한달만 1만 관객 돌파

[마이데일리 = 배선영 기자] 방송가 맛집 프로그램의 실상을 다룬 다큐멘터리 '트루맛쇼'가 개봉 한 달만에 전국 1만 관객을 돌파했다.

4일 오전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집계에 따르면, '트루맛쇼'는 누적관객수 1만325명을 동원했다. 개봉 당시 11개라는 적은 수의 개봉관으로 시작한 것을 염두에 두면 놀라운 수치다.

여기에는 올해 전주국제영화제에서 영화를 처음 접한 관객들이 자발적으로 올린 리뷰들이 큰 역할을 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후 관객들 사이 입소문으로 퍼져 개봉 전부터 언론과 영화 팬들의 높은 관심을 받아 1만 관객 동원에 성공한 것이다.

특히 올해는 '혜화, 동', '파수꾼', '무산일기' 등 작품성 있는 독립 영화들이 연이어 1만명 이상의 관객을 동원하며 극장가에 신선한 바람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이에 부흥하듯 '트루맛쇼'도 1만 관객을 돌파하며 극장가에 독립 영화 열풍을 이어가고 있다.'트루맛쇼'의 선전은 '쿵푸팬더2', '캐리비안의 해적:낯선 조류'등 대작 영화들 틈바구니 속에서도 꾸준하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트루맛쇼'는 방송 3사의 맛집 프로그램의 실상을 적나라하게 공개해 개봉전 MBC로부터 상영금지가처분 신청을 받았다. 개봉 일을 앞두고 상영이 불투명해졌지만 결국 법원은 '트루맛쇼'의 손을 들어주었고, 지난 달 2일 개봉하게 됐다.

영화 관계자는 "MBC의 상영금지가처분 신청은 '도대체 어떤 영화길래'라며 궁금해 하는 관객들이 많아지게 만들어, 도리어 홍보역할을 톡톡히 해냈다"라며 "이외에도 작품의 완성도뿐만 아니라 김재환 감독의 문제의식에 대한 개성 있는 연출력과 강력한 메시지 또한 많은 관객들의 호평을 얻으며 더 큰 파급 효과를 내고 있다"라고 분석했다.

한편 '트루맛쇼'는 현재 서울 6개관, 경기 2개관을 비롯, 부산 대전 대구 진주 전주 등 지역에서 상영 중이다.

[사진='트루맛쇼' 포스터]

배선영 기자 sypova@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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