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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도쿄 박민 통신원] 이치로의 11년 연속 올스타 출전이 무산되자 일본 언론은 다양한 원인을 분석하고 있다. 대다수가 최근 타격감의 하락을 주된 원인으로 꼽고 있지만 한편에선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페이스북을 탈락 원인으로 꼽아 이목을 끌고 있다.
일본 스포츠닛폰은 6일 이치로의 올스타 선발 실패 원인에 대해 보도했다. 오는 13일 펼쳐질 메이저리그 82회 올스타전에서 팬 투표 선정 선수의 특표수는 전원 400만표를 넘었다. 올해 팬 총 투표수는 약 3250만 표로 과거 최다였던 2009년보다 900만 표나 증가했다. 이치로는 작년 외야수 2위로 뽑히며 254만 4564표를 받았고 올해는 약 1만 6000표 정도가 하락한 수치를 기록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외야수 부분에서 무려 7위로 떨어지며 올스타에 탈락하고 말았다.
스포츠닛폰은 “메이저리그 관계자에 따르면 소셜 네트워크의 보급이 팬 투표의 증가에 큰 몫을 차지했다”며 “이는 페이스북, 트위터 등을 통해 핸드폰으로 쉽게 투표가 가능하다. 즉, 열렬한 팬이 아닌 단순 투표도 증가한 것”이라 밝혔다.
이어 “실적이나 눈에 보이지 않는 공헌도 등을 반영하는 열혈 팬과 달리, 일반 팬은 현재의 성적만을 중요시한다. 특히 타자의 경우 홈런수가 득표에 큰 영향을 미친다. 최다 득표의 바티스타는 2년 연속 50홈런을 넘긴 전형적인 강타자”라 전했다. 홈런 보단 단타와 수비력에서 큰 두각을 나타낸 이치로는 자연스레 순위에서 밀릴 수 밖에 없었다는 분석이다.
동지는 이치로를 “안타, 주루, 수비 등을 갖춘 전문가 취향의 선수”라 평가하며 올 시즌 올스타 탈락을 크게 아쉬워했다. 하지만 최근 이치로의 타격 부진이 결과적으로 큰 영향을 미쳤다는 점도 부정하지 않았다. 이에 대해 동지는 “꿈의 무대에 서기 위해선 개막 이후부터 안정적인 성적이 요구된다”라고 전해 이치로의 5,6월 부진이 팬심을 잡지 못한 원인이라 평가했다.
[이치로. 사진 = gettyimageskorea/멀티비츠]
김하진 기자 hajin0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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