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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강지훈 기자] 자타공인 '강심장' 김연아(21·고려대)도 눈물을 쏟았다.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도 눈물을 글썽였다. 평창이 또다시 울었다. 하지만 이번 울음은 앞서 두 번의 유치실패에 따른 슬픔의 눈물이 아니라 기쁨에 몸부림치는 대성통곡이었다.
김연아는 7일(한국시각) 남아공 더반에서 진행된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총회 개최지 투표 발표에서 자크 로게 IOC 위원장의 입에서 "펴엉창"이 호명되자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환호했다. 그리고 기쁨의 눈물을 흘렸다. 두 눈이 빨개져 우는 김연아를 이명박 대통령이 달래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김연아는 유치 발표 뒤 취재진과 가진 인터뷰에서도 연신 눈물을 흘렸다. 지난해 밴쿠버동계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고 쏟은 눈물과는 또다른 의미의 눈물이었다. 개인의 명예뿐 아니라 수많은 사람이 얽힌 국가의 대업을 등에 지고 그동안 부담 속에 하루하루를 보낸 나날들이 한 꺼번에 떠오르는 모습이었다.
IOC 위원인 이건희 회장도 감격에 겨운 듯 눈물을 보였고 대표단을 이끌었던 조양호 유치위원장은 김진선 유치 특임대사, 박용성 대한체육회장, 문대성 IOC위원, 토비 도슨 등과 모두 한데 엉켜 어깨동무를 한 채 회의장을 누볐다.
[프레젠테이션하는 김연아. 사진 = gettyimageskorea/멀티비츠]
강지훈 기자 jho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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