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타율 .169. 주전 선수라기엔 턱없이 모자란 기록이다.
타격감을 끌어올리기 위해 그가 택한 것은 연습이었다. 경기가 끝나도 실내 연습장에서 굵은 땀방울을 흘렸다.
그리고 마침내 결실을 보고 있다. 팀의 선취점을 뽑는 적시타에 이어 불안한 1점차 리드에서 도망가는 홈런도 쏘아 올렸다.
롯데 유격수 문규현의 이야기다. 문규현은 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두산과의 경기에서 4타수 3안타 1홈런 2타점으로 타자들 가운데 가장 돋보인 활약을 했다.
0-0이던 2회초 중전 적시타로 선취 타점을 올렸고 2-1로 근소하게 앞선 9회초에는 좌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이 홈런은 문규현의 시즌 첫 홈런이다. 롯데는 문규현의 활약을 앞세워 4-1 승리를 거뒀고 3연승 행진과 더불어 5위로 순위를 끌어올리는데 성공했다.
"타석에서 마음 편하게 임한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는 문규현은 "경기 후 연습을 많이 하고 있다. 실내 연습장에서 연습을 많이 했다"고 밝혀 연습이 효과를 보고 있음을 밝혔다.
그러면서 이제 시작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문규현은 "연습을 많이 한 만큼 좋은 결과가 나와 기쁘다"라면서도 "앞으로 더 많이 연습을 해야할 것 같다"라며 아직 100% 만족할 단계는 아님을 분명히 했다.
지난 해 문규현은 80경기에 나서 타율 .237 3홈런 16타점을 기록했다. 지난 해 이전엔 1년에 25경기(2007년) 출장이 가장 많은 것이었을 정도로 주전은커녕 백업 멤버로도 잘 활용되지 않던 선수였다.
"지난 해 풀 시즌을 소화한 것이 처음이었고 지난 겨울에 호주 교육 리그를 마치고 와서 겨울에 제대로 쉬지 못했다"는 문규현은 올해 팔꿈치 부상을 입는 등 강행군을 펼쳤다. 이어 그는 "(양)종민이가 들어와 휴식을 취했는데 체력적인 면에서 회복할 수 있었다"라면서 최근 휴식이 도움이 되고 있음을 얘기하기도 했다.
문규현은 지난 2일 대구 삼성전에서도 3타수 3안타 1타점 2득점을 기록해 타격감을 끌어올리는 신호탄을 터뜨렸고 6일 잠실 두산전에서도 3안타에 홈런 한방을 터뜨리면서 타격이 점점 물이 오르고 있음을 증명하고 있다. 역시 연습을 게을리 하지 않는 자에게는 결실이 따르기 마련이다.
[롯데 문규현. 사진 = 마이데일리 DB]
마이데일리 press@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