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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함상범 기자] 김연아와 함께 평창 동계 올림픽 프리젠테이션을 준비한 한국계 미국 스키선수 토비 도슨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유치위원회(이하 유치위) 6일(한국시각)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에서 열린 제123차 IOC총회에서 2018년 동계올림픽 개최지 결정을 위한 마지막 프레젠테이션을 실시했다.
이명박 대통령을 비롯해 김연아, 문대성 IOC위원 등이 프리젠테이션을 한 뒤 토비 도슨은 이날 ‘깜짝 카드’로 등장했다. 도슨은 입양과 올림픽 출전 등 자신의 개인사를 얘기하면서 “스포츠는 한 사람을 변화시키는 데 큰 역할을 할 수 있다. 평창 올림픽은 한국뿐만 아니라 다른 지역의 선수들에게도 완벽한 스포츠 시설을 제공할 것”이라고 약속하며 보는이들의 감성을 자극했다.
이는 그대로 생중계됐고 네티즌들은 감동의 PT를 한 토비 도슨이 누구냐며 관심을 보이고 있다. 도슨은 부산에서 김수철이라는 이름을 태어났으나 3세 때 자유시장에서 길을 잃고 끝내 부모를 찾지 못해 고아원에 지냈다. 5년 뒤 스키강사를 하고 있는 미국인 부부에 입양된 그는 콜로라도에서 토비 도슨이라는 이름으로 살아갔다.
이후 그는 2006년 이탈리아 토리노동계올림픽 프리스타일스키 남자 모굴에서 동메달을 거머쥐며 스포트라이트를 받았고 이듬해 생부와 재회했다. 이후 유치위는 이렇듯 굴곡의 인생을 살아온 도슨에 평창의 꿈을 전달하는 가장 적합한 모델이라고 판단해 러브콜을 제의했고, 도슨은 떨리는 마음으로 흔쾌히 수락, 유치위의 믿음을 저버리지 않았다.
네티즌들은 “토비 도슨의 PT가 가장 감동적이었다. 호소력이 달랐다”, “토비 도슨 진심으로 정말 고맙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유치활동을 펼치고 있는 평창유치위. 사진 = gettyimageskorea/멀티비츠]
함상범 기자 kcabu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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