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창원 김종국 기자]프로축구 승부조작 조사 결과 혐의 사실을 부인했던 선수들의 승부조작 가담 사실이 드러났다.
창원지방검찰청 특별수사부(부장검사 이성희)는 7일 오전 창원시 성산구에 위치한 창원지방검찰청에서 K리그 승부조작에 대한 중간 수사결과를 발표했다. 그 동안 검찰 수사 결과 46명의 선수들이 기소된 가운데 브로커 및 전주 역할을 한 선수 출신 인물도 8명이나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승부조작 가담 사실을 부인했던 최성국은 지난해 광주상무 시설 승부조작에 가담한 것으로 밝혀졌다. 최성국은 지난해 6월 열린 광주상무와 성남의 컵대회 경기에서 프로축구선수 출신 브로커로부터 승부조작을 요청받았고 이후 김동현을 섭외했다. 전주는 김동현에게 2000만원을 교부했고 최성국과 김동현은 추가로 선수를 섭외했다. 당시 최성국과 김동현 등 승부조작에 가담한 광주상무 선수 5명은 나란히 400만원씩을 받았다. 그때 광주상무는 성남과 1-1로 비겨 승부조작에 실패했지만 승부조작에 참가한 선수들은 400만원씩을 나눠 가졌다. 최성국과 김동현이 가담한 승부조작 경기는 현재까지 검찰이 밝혀낸 첫번째 승부조작 경기다.
이후 최성국은 승부조작에 가담한 사실이 밝혀지지 않았지만 이번 수사 결과로 인해 그 동안 자신이 승부조작을 하지 않았다고 주장한 것이 거짓이었다는 것이 드러났다. 검찰은 최성국에 대해 불구속 기소했다.
또한 김동현은 지난해 승부조작을 통해 가장 많은 돈을 브로커에게 받은 선수인 것으로 밝혀졌다. 김동현은 광주상무서 활약한 지난해 5차례 승부조작에 가담해 8000만원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김동현은 지난해 8월 열린 경남과의 K리그 경기에서 전주로부터 4000만원을 받고 광주상무가 패하는 승부조작을 지시받았다. 당시 김동현은 자신이 2500만원을 가지고 자신이 매수한 3명의 선수들에게 나란히 500만원씩을 분배했다. 하지만 그들이 의도하지 않은 1-1 무승부로 경기가 끝났고 김동현 등은 전주로부터 협박을 받아 8000만원을 갈취 당하기도 했다.
승부조작 혐의를 받고 조사를 받은 후 귀가조치된 올림픽팀의 주장 홍정호(제주)에 대해서도 추가로 조사가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홍정호의 소속팀 제주가 지난해 치른 경기들에 대해 승부조작 수사를 이어갈 계획이다. 검찰 관계자는 "아직까지 승부조작 조사를 받은 선수 중 무혐의인 선수는 없다"며 조사를 계속할 뜻을 내비쳤다.
[최성국]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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