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김종국 기자]검찰의 K리그 승부조작 중간조사 결과가 발표된 가운데 K리그에 미칠 영향이 주목받고 있다.
창원지방검찰청 특별수사부(부장검사 이성희)는 7일 오전 창원시 성산구에 위치한 창원지검에서 K리그 승부조작 중간 수사 결과를 발표했다. 검찰수사 결과 K리그 선수 중 10명이 구속기소됐고 46명의 선수가 승부조작에 가담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전주와 브로커 등 K리그 승부조작에 연루된 인물 숫자는 확인된 것만 63명에 이른다.
그 동안 K리그 승부조작에 연루된 숫자들은 소속팀의 K리그 경기에 출전하지 않았다. 전남과 대구 등은 5-6명 이상의 선수들이 검찰 조사로 인해 K리그 경기에 출전하지 못했고 지난해 6개 구단에서 소속팀 선수들이 승부조작에 가담했다. 최근 소속팀 선수가 승부조작 혐의로 수사를 받은 구단은 K리그 전체 16개 중 12개팀이나 된다. K리그 승부조작으로 인해 거의 모든 구단이 피해를 입고 있는 가운데 검찰의 승부조작 조사는 더욱 확대될 예정이다.
그 동안 몇몇 축구팬들은 승부조작 혐의를 받았던 선수들에 대한 믿음을 나타내며 K리그에 대한 애정을 숨기지 않았다. 하지만 이번 승부조작 수사 결과 그 동안 자신은 무혐의라고 주장했던 최성국 등 선수들의 승부조작 가담 사실이 드러나면서 팬들은 심한 배신감을 느끼고 있다. 지난달 K리그는 승부조작 여파에도 불구하고 관중 숫자에서 올해 초와 큰 차이가 없었지만 승부조작 실체가 드러난 상황에서 후폭풍이 얼마나 거셀지 예측하기 어렵다. 또한 일부의 의견에 그쳤던 K리그 중단 목소리도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승부조작으로 인해 소속팀 선수들이 검찰에 불려간 몇몇 K리그 팀들은 당장 정상적인 경기 일정 소화를 걱정하게 됐다. 특히 소속팀 골키퍼 4명 중 3명이 검찰조사를 받았던 상주는 지난 2일 대구전에서 그나마 남아있던 골키퍼 권순태 마저 퇴장당해 9일 서울전을 골키퍼 없이 치러야 하는 상황이다. 상주는 결국 필드플레이어를 골키퍼로 출전시켜 서울전을 치를 예정이다. 또한 소속팀 선수 중 6명이 검찰에 기소된 대구 뿐만 아니라 대전, 전남 같은 K리그 구단 역시 주축 선수가 대거 검찰 조사로 팀 전력에서 이탈해 올시즌 후반기 힘겨운 일정을 치러야 하는 상황이다.
한편 프로축구연맹은 이번 승부조작과 관련해 올해 올스타전을 치르지 않을 전망이다. K리그 승부조작 실체가 드러나고 있는 가운데 이번 파문이 어디까지 이어질지 주목받고 있다.
[승부조작 관련 프로축구연맹 긴급 기자회견 장면]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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