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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진주 김용우 기자] "죽을 각오로 해야죠. 다른 방법이 있나요"
지난 시즌 통합우승을 차지한 현대건설 힐스테이트가 경상남도 진주에서 전지훈련을 진행 중이다. 현대건설은 진주 동명고와의 연습경기를 통해 실전경험을 쌓고 있다.
그랑프리 엔트리에 황연주(라이트), 윤혜숙(레프트), 양효진(센터)이 포함되면서 제대로 된 경기를 펼치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진지함은 어느 경기 못지 않다.
차기 시즌을 앞두고 황현주 감독은 이번 전지훈련에 대해 "강민정(센터), 이보라(라이트) 등 백업 선수들에 대해 기량을 확인하는 자리를 갖게 될 것이다"고 전망했다. 이들은 동명고와의 경기서 주전으로 경기에 임했다.
백업 선수 가운데 훈련 전부터 기대를 모은 선수는 이보라(라이트)였다. 올 시즌은 현대건설로 이적한지 3시즌이 되는 해다. 흥국생명과 도로공사를 거쳐 현대건설로 이적한 이보라는 이번 시즌에 대해 "죽을 각오로 해야할 것 같다"고 답했다. 그만큼 간절함이 강했다.
송원여상을 졸업하고 흥국생명에 입단한 이보라는 센터와 라이트, 레프트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그러나 한송이(현 GS칼텍스)의 자유계약선수(FA) 보상선수로 도로공사에 이적한 후 부상이 이어지면서 제 역할을 보여주지 못했다.
현대건설로 이적한 이보라는 지난 시즌 무릎 수술을 했다. 국내 선수가 출전하는 3세트서는 박슬기(레프트)에게 자리를 빼앗겼다. 이런 가운데 올 시즌은 개인적으로 중요한 시기가 될 전망이다. 부진한 모습을 보여준다면 미래가 어두울 수 밖에 없다. 본인도 그 상황을 잘 알고 있다.
시즌 후 한 달 간 주어진 휴가 동안 이보라는 광주에서 후배들과 훈련을 계속했다. 이날 연습경기서도 가장 활발한 모습을 보여줬다. 그는 "빠지지 않고 훈련을 소화하고 있다"며 "지난 시즌에도 몸 상태는 좋았지만 수술 후 회복이 늦어졌다"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하지만 "흥국생명에 있을 때보다 몸 상태는 좋은 상태다. 이번 시즌에는 기대해볼 만 하다"면서 "지금이 아니면 안된다는 마음가짐으로 훈련에 임하고 있다. 기회를 잡지 못하면 앞으로 힘들어질 것 같다"고 전했다.
끝으로 이보라는 "공격에 집중한다면 라이트가 편하고, 팀이 수비에서 필요하다면 레프트에서 출전할 각오를 갖고 있다"며 "올 시즌은 죽을 각오로 임하겠다. 배구선수로서 성공하기 위해 가져야 할 각오 중에 하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현대건설 이보라]
김용우 기자 hilju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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