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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백솔미 기자] 가수 임재범이 그 동안 방송 활동을 하지 않은 것은 자존심을 지키기 위한 방법이었다고 밝혔다.
임재범은 8일 밤 방송된 MBC '스페셜-나는 록의 전설이다'에 출연해 어떠한 행사가 됐건 나가면 자존심이 무너지는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은둔형 가수 임재범은 방송에 거의 출연하지 않았다. 간간이 음악 프로그램에 출연했을 뿐 더 이상 활동하지 않았다. 하지만 최근에는 '나는 가수다'를 시작으로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다.
특히 그는 지난달 19일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2년 런던올림픽 축구 아시아 예선 한국 대 요르단전에 앞서 식전행사로 애국가를 제창했다. 예전 임재범이였으면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이에 대해 임재범은 "상암 경기장이 됐건 어떠한 행사가 됐건 나가면 나의 자존심이 무너진다고 생각했다. 가족은 생각지도 않고 그렇게 내 자존심만 10년을 지켰다"라고 전했다.
자존심은 지켰지만 임재범은 생활고를 겪었다. 몇곡 안되는 저작권갖고 먹고 살았다는 임재범은 "어느달은 달랑 7900원이 들어왔다. (돈이)안 들어온건 3달 정도다. 딸 지수의 '아빠 너무 추워요'그러는데 눈물이 나더라"라며 당시 아픈 추억에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춥고 배고파 특히 딸이 춥다는데 임재범은 단발을 하고 방송프로에 나가지 않을 수 없었다고 했다.
이후 방송 출연을 결심한 임재범은 '수요예술무대' '김정은의 초콜릿' 등에 출연했다. 이에 대해 "희생이 사랑의 기본이라는 걸 체험했다. 내가 부서지니까 한 사람이 사는구나"라며 암 투병중인 아내가 많이 좋아졌다며 밝은 미소를 보였다.
[임재범. 사진 = MBC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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