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종합
[마이데일리 = 배선영 기자] 인터넷 포털사이트 게시판에 '지하철 매너손' 글을 작성한 한 여성 네티즌이 8일 결국 사과글을 게재했다.
이 여성 네티즌은 지난 7일 '지하철 매너손'이라는 제목으로 "남자분들 출·퇴근길 만원 지하철에서는 매너손 좀 해 주세요"라고 주장하는 글을 올렸다.
그는 자신을 아침 7시 30분께 출근 길에 지하철을 이용하는 여성이라고 밝히며, 만원 지하철에서 남성들의 손이 여성 신체에 닿아 자칫 오해를 사거나 불편함을 느낄 수 있으니 남성들은 기도를 하듯 두 손을 모아 올리는 자세를 취해달라고 말했다.
이후 해당 글은 '말이 되느냐, 된다'라며 수천건이 넘는 댓글이 달리는 등, 네티즌 사이 뜨거운 화두가 됐다.
일부 네티즌은 "여성 입장에서 절대적 찬성", "여성으로서 불쾌감을 느낄 소지가 있다", "너무 신경 쓰일 때가 많다" 등 옹호하는 목소리를 낸 반면, 반대 입장의 네티즌은 "출근시간 지하철은 사람 많기로 소문난 곳인데 접촉이 싫으면 일찍 출근하라", "한국 남자로 살기 정말 힘들다" "남성을 잠재적 성추행 범으로 모는 글"이라고 성토하기도 했다.
이처럼 자신이 작성한 글이 논란의 중심에 서자, 이 여성 네티즌은 "다시 한번 사죄드립니다"라는 제목의 사과글을 올렸다.
우선 이런 글을 다른 분들이 어떻게 느낄지는 생각안하고 그냥 제가 느낀 감정만을 올린데 대해 죄송합니다.
그는 자신의 글이 남성비하의 의도로 작성한 것은 아니라고 거듭 밝히며 "이렇게 사회적으로 파장이 클 줄은 몰랐다. 앞으로 더욱 조심하도록 하겠다"라고 사과했다.
[사진=지하철 매너손 사과글 캡처(위), 지하철 매너손 논란 글 캡처]
배선영 기자 sypova@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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