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원 "몇십년 음악해도 모르다 예능 몇번에 알아봐…" 고백

[마이데일리 = 백솔미 기자]록그룹 부활의 기타리스트 김태원이 록가수로 살아가는 고달픈 현실을 전했다.

김태원은 8일 밤 방송된 MBC '스페셜-나는 록의 전설이다'에 출연해 자신들의 음악을 알리기 위해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날 방송에서 김태원은 "돈이 없어서 배가 고프고 뭐 이런 차원이 아니고, 음악으로 관심을 끌 수 없다는 것에 대한 회의가 '죽을 수도 있다'는 상황까지 나를 몰고 갔다"고 말했다.

어느 순간 김태원은 각종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하며 '국민할매'라는 별명까지 얻게 됐다. 이에 대해 김태원은 "음악적인 자존심만 내세우면서 있을 수는 없다는 결론을 내린 시점"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음악 몇십년해도 잘 모르다가 예능 몇번 나가니까 유명해지고 알아보더라. 예능에서 망가지고 웃겨 대중에게 나를 알리고 음악을 알릴 수 있어 출연했다"고 밝혔다.

김태원은 80년대 시나위, 백두산과 함께 록음악을 주름잡았던 부활의 리더이다. 시나위, 백두산이 헤비메탈적인 음악을 했다면 부활은 두 그룹과 조금 다른 소프트하고 이지리스닝 색깔의 음악을 했다. 김태원은 "부활은 한 소녀를 이야기하는 노래를 많이 했다"고 덧붙였다.

[김태원. 사진 = MBC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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