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유진형 기자] '야신' 김성근 감독이 드디어 웃음을 되찾았다.
SK 와이번스가 지난 8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에서 10-2로 승리하며 드디어 7연패에서 탈출했다.
SK의 7연패는 믿기 힘든 사실이었다. SK가 어떤 팀인가? 지난 4년간 매년 한국시리즈에 올랐고 3번의 챔피언 트로피를 들어올린 팀이다. 2009년 ~ 2010년에는 22연승을 기록하며 역대 최다연승을 갈아치운 팀이 SK다.
그런 SK가 7연패를 빠졌을때는 야구의 신이라고 불리는 김성근 감독의 치밀한 데이터 야구도, 절묘한 타이밍에 그라운드에 올라가 항의하며 상대팀 선수들을 흔들던 심리 야구도 아무 소용이 없었다. SK의 자랑이던 특타도 마찬가지였다.
SK가 7연패를 탈출 하던 지난 8일, 승리를 확정 짓는 순간에도 김성근 감독은 웃지 않았다. 팔짱을 낀채 그라운드 먼 곳을 바라보며 생각에 잠겼다. 김성근 감독은 표정으로 말하고 있었다. '야구 시즌은 길다'
7연패를 탈출한 다음날 SK는 매그레인을 퇴출하고 새용병 브라이언 고든(32) 영입을 발표했다.
브라이언 고든은 올 시즌 메이저리그에서 뉴욕 양키스의 유니폼을 입고 선발로 2경기를 뛴 기록이 있고, 트리플 A에서 12경기에 등판해 5승 0패 평균자책점 1.14를 기록한 팀의 에이스 투수였다.
3위까지 추락한 팀을 위해 김성근 감독이 칼을 들었다. 올스타전 이후 김광현이 돌아온다면 글로버-고든-김광현-송은범으로 이어지는 막강 선발 마운드에 SK 특유의 짜임새 있는 야구로 선두권 싸움은 더욱 더 치열해 질 것이다.
승부사 김성근 감독의 SK 야구는 이제부터 시작이다.
[사진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