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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배선영 기자] 미국 스탠포드대 학보인 스탠포드 매거진이 힙합그룹 에픽하이 타블로(본명 이선웅)의 학위위조 논란과 그의 심적 고통에 대해 심층 보도해 눈길을 끈다.
스탠포드 매거진은 최근 '다니엘 리의 박해(The Persecution of Daniel Lee)'라는 제목으로 학위위조 논란으로 뭇매를 맞았던 타블로를 둘러싼 일련의 사태들에 대해 정리했다.
정작 스탠포드 내에서는 조용했지만 한국에서는 타블로라는 한 가수의 커리어에 큰 손실을 입히고 그의 가족들이 불특정 다수에게 공격의 대상이 돼야 했던 점, 그 가운데 타블로라는 개인이 받았던 고통에 대해 상세하게 보도했다
이 매거진은 타블로가 스탠포드를 졸업한 뒤, 한국에서는 다소 의외일 수 있는 힙합가수로서의 장래를 선택하게 된 것, 이후 가수로서 입지를 다지고 한국의 배우 강혜정과 결혼해 마치 동화처럼 성공한 한 인생을 살고 있었던 것 등을 언급했다.
이어 "하지만 2010년 여름부터 타블로가 학위위조 스캔들로 말려들어가기 시작했으며, 그 이유는 대다수 한국인들이 그가 스탠포드를 졸업했다는 사실을 믿으려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라고 분석했다.
또 타블로의 학위위조 스캔들에 앞서 지난 2007년 발생한 신정아의 학위위조 사건을 언급하기도 하는 등, 한국의 여러 정황들을 상세히 보도하기도 했다.
스탠포드 매거진은 대중의 화살이 타블로를 향했고 급기야 '타블로에게 진실을 요구한다(타진요)' 카페가 설립, 사태가 점점 악화일로로 가게 된 당시 상황을 전했으며, MBC '스페셜' 팀이 그의 학위위조 논란을 파헤치기 위해 스탠포드까지 취재차 방문해야 했던 상황도 알렸다.
이외에도 스탠포드 매거진은 타블로의 영문명 다니엘 리(Daniel Lees)와 동명이인인 졸업생의 인터뷰를 싣기도 했다.
또 다른 다니엘 리는 "어느날 갑자기 한국에서 불특정 다수의 이메일이 오기 시작했다. 메일에는 어떤 랩퍼가 내 신분을 도용한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는데 난 그들이 무슨 이야기를 하는지 이해할 수 없었다"라며 웃었다.
스탠포드 매거진의 이번 게재글은 이 모든 사태들을 지나 이제 학위를 입증하게 된 타블로가 지난 5월 여전히 회복하지 못한 표정으로 카이스트에서 강연을 하게 된 근황을 전하는 것으로 마무리됐다.
[사진=스탠포드 매거진 캡처]
배선영 기자 sypova@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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