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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주영 기자] 임용규(한솔)와 설재민(건국대)이 5시간 15분간의 혈투 끝에 파키스탄을 물리쳤다.
임용규와 설재민은 11일 오후 김천 국제실내테니장에서 열린 2011 데이비스컵 아시아-오세아니아 지역예선 남자 복식 파키스탄과의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2(6-4, 6-2, 6<6>-7, 4-6, 13-11)로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앞서 열린 단식 2경기를 모두 승리했던 한국은 종합전적 3-0으로 파키스탄을 물리치고 2그룹 3회전 진출을 확정했다.
당초 김영준(고양시청)이 복식경기에 출전할 예정이었으나 복식전문 선수인 설재민(건국대)으로 교체돼 임용규-설재민이 아이삼 퀴레쉬-아킬 칸(이상 파키스탄)을 상대로 복식경기에 나섰다.
임용규-설재민 조는 1세트를 6-4로 먼저 챙기며 쾌조의 스타트를 보였고 2세트마저 6-2로 가져오면서 승리를 눈앞에 뒀다. 하지만 복식전문선수로 세계랭킹 9위인 아이삼 퀴레쉬의 반격에 팽팽한 시소게임을 펼치며 3세트에서 6-6 타이브레이크로 접어들었고 아쉽게 역전을 허용해 7-9로 내줬다. 4세트 마저 4-6으로 내주는 등 승부는 마지막 5세트로 이어졌다. 접전에 접접을 더한 5세트는 듀스를 거듭하며 13-11로 힘겨운 승리를 거뒀다.
한국은 첫날 임규태와 임용규의 두 단식 승리에 이어 복식경기까지 챙기며 종합전적 3-0으로 파키스탄에게 승리하고 1그룹 복귀를 가리는 2그룹 3회전 진출을 확정지었다.
한편 임용규-설재민과 아이삼 퀴레쉬-아킬 칸의 복식경기는 장장 5시간 15분을 기록해 한국 데이비스컵 사상 최장 시간을 기록했다. 종전 기록은 임용규와 장제(중국)의 2009년 춘천에서 열린 아시아-오세아니아 지역예선 1그룹 2회전 경기였다.
[임용규(왼쪽)과 설재민. 사진 = 대한테니스협회 제공]
김주영 juny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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