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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강선애 기자]음주운전으로 물의를 빚은 개그맨 황현희가 KBS 2TV ‘개그콘서트’(이하 ‘개콘’)를 통해 5개월만에 방송에 정식 복귀했다.
황현희는 10일 밤 방송된 ‘개콘’에서 동료 개그맨들과 함께 ‘불편한 진실’이란 코너를 선보였다. 그는 뽀로로, 케로로 캐릭터가 모자를 벗으면 민머리라는 것, 귀가하는 아버지보다 택배기사를 더 반기는 딸, 눈을 감고도 뉴스를 본다고 말하는 아버지 등을 개그로 표현하며 여전한 예능감을 발휘해 큰 웃음을 선사했다.
황현희의 복귀는 지난 6일 ‘개콘’ 녹화에 참여했다는 소식만으로 이미 화제를 모았다. 당시 ‘개콘’ 제작진은 황현희가 녹화를 한 것은 사실이나 방송여부는 미정이라 밝혔다. 그리고 이날 황현희이 ‘불편한 진실’ 코너가 전파를 타며, 황현희는 정식으로 다시 시청자와 마주하게 됐다.
예견된 대로 방송 이후 황현희의 복귀에 대한 시청자의 의견은 분분하다.
시청자들은 “오랜만에 얼굴 보니 반갑다. 코너도 진짜 재미있더라”, “보답은 좋은 개그를 선보이는 것 뿐이다. 다음 주도 기대하겠다”, “황현희 특유의 무표정과 분석 개그, 여전히 녹슬지 않은 개그감”, “한 번의 실수를 실패로 단정지을 필요는 없다. 예전과 같은 모습으로 대중에게 즐거움을 선사하는 방송인이 되길” 이라며 응원의 목소리를 전했다.
반면 또 다른 시청자들은 “황현희를 보는 것 자체가 불편한 진실”, “황현희의 복귀는 아직 시기상조다”, “아이들도 함께 보는 프로그램인데, 복귀가 너무 빠른 거 아니냐”, “음주운전을 가벼운 죄로 생각할까봐 우려된다”, “자숙기간 5개월은 너무 짧다” 면서 황현의의 복귀에 부정적인 시선을 보냈다.
이런 분분한 반응 속에서 황현희는 11일 오전 자신의 미니홈피에 “음주운전으로 인해 많은 분들에게 실망을 안겨 드린 점 다시 한 번 사죄드립니다"라며 "지난 5개월은 공인이기 전에 한 사람의 인간으로 사랑받을 자격이 있는 사람이었는지 되돌아 볼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더 어른스러운 사람이 되는 숙고의 시간이었습니다. 실수는 한 번으로 충분하다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라며 사과를 전했다.
황현희는 지난 2월 3일 음주운전으로 교통사고를 낸 혐의로 불구속 입건, '개그콘서트'에서 하차하고 자숙의 시간을 가져왔다.
['개콘'에 복귀한 황현희. 사진=KBS]
강선애 기자 saka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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