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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배국남 대중문화전문기자] 2007년 8월 5일 충북 영동편을 을 시작으로 방송을 내보낸 KBS ‘1박2일’은 10일 방송된 전북 고창편으로 200회를 맞았다. 치열한 예능 프로그램 경쟁과 급변하는 예능 트렌드로 한 프로그램이 정상의 자리를 장기간 차지하기 힘든 상황에서 ‘1박2일’은 4년 동안 최고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시청자의 높은 사랑을 받고 있다. 그런데 이 최고의 예능 프로그램이 200회를 맞이하면서 떠들썩한 특집 하나 준비하지 않았다. 대신 95번째 여행지인 전북 고창에서 농촌봉사활동을 펼쳤다.
‘1박2일-전북고창 농촌봉사활동’을 보면서 역시 ‘1박2일’이며 대단한 프로그램이라는 것을 절감하게 된다. 이날 게임등을 거쳐 이승기-김종민 조는 1천평 규모의 옥수수밭에 들어가 7,000개 옥수수를 따는 미션을 수행했고 강호동은 1톤 트런 분량의 수박을 수확해야했다. 그리고 엄태웅은 복분자 1,000알을 따며 굵은 땀방울을 흘렸다. 그리고 은지원은 감자 농장에, 이수근은 복숭아 과수원에서 농촌활동 미션을 수행했다.
이날 방송된 전북고창 농활편은 그동안 200회를 방송하면서 시청자의 눈길을 끌며 최고의 프로그램으로 우뚝 선 강점들을 잘 보여줬다. 즉 진행자 강호동을 포함한 은지원, 이승기, 이수근 엄태웅 김종민 등 멤버들이 여행 중 에피소드와 도전과제를 중심으로 벌이는 리얼리티를 재미로 버무리는 여행 및 야생 버라이어티를 표방하는 ‘1박2일’의 전형을 보여준 것이다.
이날 강호동의 수박따기, 이승기의 옥수수 7,000개 따기 등 농사일을 하면서 보여준 모습 등은 리얼 버라이어티의 생명력이라고 할 수 있는 날것의 강도를 높여주는 것이고 여기에 감동과 의미마저 드러내줬다.
또한 근래 들어 캐릭터가 잘 자리잡아가고 있는 엄태웅을 포함해 각 멤버들의 캐릭터도 농활을 하면서 잘 드러났고 제7멤버로 등장하는 나영석PD, 시청자들이 주는 의외와 각별한 재미를 줬다. 이밖에 게임의 묘미, 엄태웅이 키우는 애견 백통이 등 눈길끄는 아이디어와 소품 활용도 200회 전북 고창 농활편에도 등장했다.
그리고 무엇보다 ‘1박2일’의 강점인 여행에서의 시청자들에게 재미나 즐거움 그리고 감동과 의미를 주는 스토리텔링을 기막히게 구현해냈다. 전북 고창의 농활편에서 바쁜 농촌의 일손에 도움을 주며 농촌의 현실과 노동의 문양, 농민들의 삶을 자연스럽게 스토리텔링화 그것도 다양한 의미와 재미를 주는 이야기로 전달해줬다.
이렇게 만들어진 ‘1박2일’은 시청자들에게 다양한 의미로 해독하게 하는 열린 텍스트의 전형을 보이며 역시 최고의 예능 프로그램이라는 것을 입증해줬다. 전북고창에서의 농활편을 보는 사람들은 각기 다른 해석을 했다. ‘농활’이라는 말조차 생소한 10대들에게는 봉사활동과 농촌의 삶과 생활에 대해 엿볼 수 있는 기회였고 20~30대들에게는 우리의 농촌을 되돌아보게 하는 기제를 제공했다.
또한 40~50대들은 농촌 활동이 농민들의 의식화 작업이라고 정권에서 불온시하는 했던 것을 떠올리거나 경찰의 감시를 뚫고 농촌활동에 임했던 소중한 젊은날의 기억들을 떠올렸을 것이다.
그리고 농촌과 도시의 사람들은 ‘1박2일-전북고창편’을 보면서 다른 감회와 느낌을 가졌다.
‘1박2일’의 전북고창의 농활편은 화려하고 엄청난 특집은 아니었지만 최고의 예능 프로그램으로 우뚝 선 ‘1박2일’의 강점을 가장 잘 드러냈고 다양한 의미와 해독의 기제를 제시해준 최고의 소박한 특집이었다.
[최고의 예능 프로그램 '1박2일'은 200회 기념으로 '전북 고창 농활편'을 내보냈다. 사진=화면캡처, KBS제공]
배국남 대중문화전문 기자 knba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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