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성, "한국 평창유치 의미는 중진국에 희망주는 것"

[마이데일리 = 김주영 기자] 2018년 동계올림픽의 평창 유치에 큰 기여를 했던 박용성 대한체육회장이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에서의 뒷이야기를 전했다.

박용성 대한체육회장 겸 KOC 위원장은 11일 YTN에 출연해 이번 평창 승리의 요인에 대해서 밝혔다. 그는 "우리가 프레젠테이션을 잘한 것 같다. 많이 못한 것 같았는데도 그게 도움이 됐다"고 운을 뗀 뒤 "성의없게 한다고 표가 줄어들거나 너무 PT를 잘한다고 표가 온다고 생각하지는 않았다"며 "하지만 투표 이후 PT 발표로 표가 왔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우리가 잘 한 것도 있지만, 남들이 못한 것도 있다. 남들은 요점을 잡지 못하고 이것저것 자랑하기에 바빴다"고 말했다.

그는 평창 유치 성공후 이틀간 더반에 남아 현지 IOC위원들과 나눈 후일담도 공개했다. 박 회장은 "IOC 의원들이 한국이 이룩한 부자경기인 동계올림픽 유치가 갖는 의미는 중진국들의 희망이 된 것"이라고 덧붙엿다.

또 박용성 위원장은 "IOC 위원들에게 2018년 개최권이 우리에게 오면 그동안 안됐던 많은 나라를 돕겠다는 얘기를 했었다"며 "우리의 슬로건인 '새지평'처럼 현재 205개 IOC 회원국중 80여 개국만 동계올림픽에 참여하고 있는데 평창때 참여국을 100개까지 늘리겠다고 약속한 점이 당시 위원들의 맘을 움직였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박용성 대한체육회장. 사진 = YTN 방송화면 캡쳐]

김주영 junyn@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