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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용우 기자] 국내 무대서 최고의 성적을 기록했지만 해외 무대서는 좀처럼 인연을 맺지 못했던 유소연(한화)이 드디어 일을 냈다. 유소연이 서희경(하이트)을 제치고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US여자오픈서 우승을 차지했다.
유소연은 11일(한국시각) 미국 콜로라도 스프링스의 브로드무어 골프장 동코스(파71·7047야드)에서 계속된 대회 최종라운드서 버디 4개와 보기 2개를 쳐 최종합계 3언더파 281타를 기록한 뒤 서희경(하이트)과의 '3홀 연장전' 승부서 승리를 거두고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지난 해 한국여자프로골프(KPGA) 상금랭킹 4위 자격으로 이번 대회 출전권을 획득한 유소연은 첫 출전에서 메이저대회 우승이라는 기쁨을 누렸다. 이번 우승으로 유소연은 58만 5000달러(약 6억 2000만원)의 상금을 획득했다.
올 시즌 한국 선수로서 11개 대회 만에 거둔 첫 승이었다. 더불어 박세리, 김주연, 박인비, 지은희(이상 팬코리아)에 이어 US오픈서 우승한 5번째 한국인 선수가 됐다.
US오픈은 2006년까지 18홀 연장전 제도였지만 2007년부터 3홀 연장전으로 방식이 바뀌었다.
연장 첫 번째 승부인 16번 홀에 들어간 유소연은 서희경과 파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그러나 17번 홀서 서희경이 파퍼트를 실패한 사이 자신은 5m 버디를 성공시키며 두 타 차로 승부를 벌렸다.
마지막 18번 홀(파5)에 들어선 유소연은 신들린 샷을 선보였다. 홀컵 근처에 볼을 붙인 유소연은 깔끔하게 버디를 성공시키며 길었던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4라운드 15번 홀(파4)까지 버디 3개와 보기 2개로 한 타를 줄인 유소연은 일몰로 인해 하루 휴식을 취했다.
재개 된 16번 홀(파3)서 벙커 샷 위기를 파세이브로 넘어간 유소연은 17번 홀(파5) 버디 기회를 아쉽게 놓치면서 우승이 물 건너가는 듯 했다. 하지만 유소연은 마지막 18번 홀(파4)서 회심의 2m 버디 퍼팅이 성공하면서 승부를 연장으로 몰고갔다.
[유소연. 사진 = gettyimageskorea/멀티비츠]
김용우 기자 hilju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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