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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용우 기자] "US오픈은 나에게 특별한 대회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세 번째 메이저대회인 US여자오픈서 우승을 차지한 유소연이 "특별하게 큰 의미를 갖는 이번 대회서 우승을 차지하게 돼서 기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유소연은 11일(한국시각) 미국 콜로라도 스프링스의 브로드무어 골프장 동코스(파71·7047야드)에서 계속된 대회 최종라운드서 버디 4개와 보기 2개를 쳐 최종합계 3언더파 281타를 기록한 뒤 서희경(하이트)과의 '3홀 연장전' 승부서 승리를 거두고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유소연은 경기 후 "박세리 선배가 우승을 차지한 이후 이 대회는 나에게 특별한 의미를 지닌 대회가 됐다. 나에게 특별하게 다가왔다"며 "이번 대회서 우승을 차지하게 돼서 매우 행복하다. 믿을 수 없는 것 같다. 모든 이들이 그렇게 생각하게 될 것이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경기를 앞두고 세리 선배의 조언이 큰 도움이 됐다. 나에게 '최고의 플레이를 하고 있다'고 해줬다. 예전 한국에서도 같이 플레이를 한 적 있었다"고 전했다.
일몰로 인해 하루 휴식을 취한 그는 컨디션 조절로 인해 어려움을 겪었다고 했다. 유소연은 "16번 홀 티샷을 준비하는데 매우 신경쓰였다. 피곤했고 잠을 제대로 자지 못했다"며 "그 것을 본 캐디가 웃으라고 했다. 이후 편안하게 플레이를 할 수 있었다"고 소개했다.
또 "이번 대회 목표는 '톱10' 안에 진입하는 것이었다. 마지막 홀이 나에게 기회라고 생각했고 느낌이 좋았다. 두려움보다는 즐기자는 생각이었다"고 답했다.
유소연은 "앞으로 LPGA무대서 활약하고 싶다. 그러나 KLPGA와 LPGA 무대 중에 하나를 선택하는 것은 이 자리에서 결정할 것이 아닌 것 같다"고 말해 해외 진출에 신중한 입장을 보여줬다.
3년 전 중국에서 서희경을 연장 접전 끝에 승리를 거둔 바 있는 유소연은 "예전에도 승리한 적이 있었다. 오늘도 같은 상황이었으면 하는 바람이었다"고 웃음을 지어 보였다.
끝으로 그는 "LPGA 무대서 첫 승을 US여자오픈에서 했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큰 부담감으로 작용할 것이다"며 "그러나 부담감을 털어버리고 즐기면서 플레이를 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유소연. 사진 = gettyimageskorea/멀티비츠]
김용우 기자 hilju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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