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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강선애 기자]배우 박영규가 다시 코믹 연기로 돌아왔다.
박영규는 SBS 새 수목극 ‘보스를 지켜라’(극본 권기영/연출 손정현)에서 다혈질의 재벌 회장인 차회장 역을 맡았다. 그는 지난 2004년 외아들을 사고로 잃고 그 충격으로 인해 2005년 KBS 드라마 '해신'을 끝으로 연기생활을 중단, 캐나다에서 생활했다. 그러다 지난 해 영화 '주유소 습격사건2'로 연예계에 복귀했다. 그의 드라마 복귀는 '해신' 이후 6년 만이다.
박영규는 코믹 연기에 남다른 감각을 갖고 있는 배우다. 그는 “장인어른 왜 그러세요”라는 유행어를 남긴 SBS 시트콤 ‘순풍산부인과’과 ‘똑바로 살아라’, 영화 ‘주유소 습격사건’ 등으로 코믹 연기의 ‘달인’ 임을 인정받았다.
지난 2002년 방송된 ‘똑바로 살아라’ 이후 10년에 가까운 기간 만에 다시 SBS 드라마 현장에 복귀한 박영규는 “마치 죽다가 살아 돌아온 기분이다. 감개가 무량하다”며 “좋은 출연진분들과 함께 후회없는 작품을 만들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첫 촬영에 임하는 소감을 밝혔다.
그는 법원 앞에서 휠체어를 타고 나오는 장면으로 첫 촬영에 임했다. 이 장면은 과거 모기업의 회장이 법원에서 판결을 받고 나올 때 휠체어를 타고나온 모습을 패러디한 터라 더욱 눈길을 끌었다. 박영규는 오랜만의 촬영이라 약간 어색함을 보이더니 이내 감정을 잡고 연기에 돌입했다.
이어 박영규는 법원에서 사회봉사 명령을 받고 학교 앞 교통안내원 활동을 하는 촬영을 이어갔다. 그는 “봉사부터 하고 촬영하라는 뜻인가 보다”라고 말하면서 노란 조끼를 입고는 깃발을 휘두르고서 호각을 불어댔다.
촬영을 마친 박영규는 “내가 생각하는 진정한 코미디란 감추지 않고 보여주는 솔직함에서 나오는 것”이라며 “이 드라마에서는 코미디를 선보이는 것이 아니라 대기업회장의 형식적인 모습보다는 인간적인 모습을 보여주어 시청자 여러분들에게 인간적인 웃음을 선사 할 예정이다”라는 포부를 밝혔다.
한편 ‘보스를 지켜라’는 취업난을 겪던 노은설(최강희 분)이 우여곡절 끝에 재벌 기업의 불량 상사인 차지헌(지성 분)을 모시는 파견직 비서로 취업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로맨틱 코미디로 ‘파리의 연인’ ‘천사의 유혹’ ‘조강지처 클럽’의 손정현 PD와 ‘사랑에 미치다’의 권기영 작가가 의기투합한 작품이다. 최강희, 지성, 김재중, 왕지혜, 박영규, 차화연 등이 출연하고 ‘시티헌터’ 후속으로 오는 8월 3일 첫방송한다.
[박영규. 사진=SBS]
강선애 기자 saka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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