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김하진 기자] "2만원씩 주고 알바 썼어요"
생애 처음으로 올스타전에 참가하게 된 삼성라이온즈의 '브콜돼' 박석민이 농담으로 던진 말이다.
박석민은 한국야구위원회(KBO)가 11일 발표한 올스타 베스트 10 투표에서 55만 9009표를 얻어 롯데 황재균과 SK 최정을 제치고 올스타전에 참가하게 됐다.
이에 박석민은 12일 목동구장에서 넥센과의 경기를 앞두고 "2만원씩 주고 알바를 썼다"며 손사레 쳤다. 이때 한 취재진이 '박석민이 8개 구단에서 안티 팬 없기로 유명하지 않나'라는 말에 은근 기분이 좋았는지 씨익 웃었다.
삼성 박석민은 경기 중 보여주는 '몸개그'로 경기 후 TV에서 방영되는 하이라이트 프로그램에서 주연급으로 나온다. 류중일 감독도 "박석민이 없으면 하이라이트 프로그램에 쓸 것이 없을 것이다"라고 할 정도다. 몸개그를 연발하면서도 팬들에게 더욱 더 사랑받는 이유는 그만큼 실력도 뒷받침되기 때문이다.
이날 경기에서도 2-0으로 앞선 상황에서 더 달아나는 점수를 뽑은 것이 박석민이었다. 5회초 2사1루에서 상대 선발 나이트의 2구째 134km의 슬라이더를 받아쳐 투런 홈런을 쏘아 올렸다. 이후 넥센의 추격으로 4-4로 동점이 된 상황에서 우전 안타를 뽑아내 선두타자인 박한이를 3루 안타로 진루시켰고 이후 최형우의 적시타로 역전 득점을 올리게 했다.
경기 후 박석민은 "오늘 비가 올 경기였는데 좋은 결과를 얻어서 참 기쁘다"며 기쁨을 표했다.
이어 "최근 우천으로 경기가 자주 취소되서 타격감은 그렇게 좋지 못했다. 홈런 친 공은 슬라이더가 한 가운데 몰린 것 같다"며 겸손하게 홈런을 칠 당시를 떠올렸다.
박석민은 "올해 홈런보다는 100타점을 꼭 달성하고 싶다"라고 각오를 전했다.
[박석민. 사진 = 마이데일리DB]
김하진 기자 hajin0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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