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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배선영 기자] 20대와 30대의 연애는 다르다?
케이블채널 tvN '로맨스가 필요해'는 33살 동갑내기 동창생들의 일과 사랑을 그린 드라마로, 한국판 '섹스앤더시티'로 일찍부터 화제를 모았다.
매 회 솔직한 대사와 과감한 러브신 등으로 눈길을 끄는 가운데, 지난 12일 오후 방송된 10회에서는 여성들에게 공감을 얻을만한 대사가 또 한 번 등장했다.
이날 방송에서 연하남 배성현(최진혁 분)과 본격 연애에 돌입한 선우인영(조여정 분)을 둘러싸고 세 여자 친구들의 수다가 시작됐다. 성현은 인영에게 "사랑한다"라는 말을 듣고 싶지만, 성현 앞에서는 가슴이 두근거리지 않는다는 인영은 차마 그 말을 못하고 있었던 것.
이에 평소 쿨한 연애관을 지닌 서연(최여진 분)의 충고가 시작됐다. 서연은 "20대와 30대의 연애는 달라. 이제 심장소리 두근두근 거리는 그런 사랑은 안와"라며 "사랑 별거 아니야. 같이 있으면 즐겁고 같이 있고 싶으면 사랑이야. 심장 따위가 어떻게 사랑을 알아"라고 말해 친구들을 놀래켰다.
또 서연은 깊은 사랑을 느끼지 않아도 충분히 "사랑한다"라는 말은 할 수 있다며 "못할 게 뭐야. 그가 원하는데 그 말만 들으면 그렇게 기뻐하는데"라고 주장했다.
이외에도 서연은 사람은 제각각의 사랑방식이 있다며, 무엇보다 자신이 뭘 원하는지를 알고 있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서연의 쿨한 사랑방식은 나이 33살까지 제대로 된 연애 경험이 없었던 현주(최송현 분)와 10년 동안 한 남자와만 연애하다 이제 새로운 사람을 만나기 시작한 인영에게는 이해할 수 없는 딴 나라 이야기일뿐.
어리둥절한 두 사람에게 서연은 "너네가 보기에 내가 문제가 많다는 것 알아. 하지만 내가 볼 땐 너네도 문제가 많아. 현주는 진심으로 원하는 걸 모르고 있고 인영은 네 감정에 솔직하지 못해"라고 충고하기도 했다.
대다수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에서 그려지는 사랑과는 다른, 솔직하고 현실적인 주인공들의 사랑관에 시청자들은 공감을 표했다.
시청자들은 드라마 공식 게시판을 통해 "지금까지 본 로맨틱 코미디 중 최고다. 앞으로도 시즌제로 제작되길 바란다", "어떻게 여자의 마음을 이렇게 잘 아는지, 마치 주인공의 마음에 내가 들어가 있는 것 같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사진='로맨스가필요해' 방송화면 캡처]
배선영 기자 sypova@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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