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넌내반' 표민수 PD, 연출 안 하고 대본 쓰고 있다…시청률 '비상'

[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MBC 수목드라마 '넌 내게 반했어'의 표민수 PD가 현장에서 사라졌다.

정용화 박신혜 주연의 '넌 내게 반했어'는 '풀하우스', '그들이 사는 세상', '커피하우스' 등 감각적이고 디테일한 연출로 시청자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아온 표민수 PD가 이명숙 작가와 의기투합해 방영 전부터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막상 뚜껑이 열리자 시청자들의 실망감이 급속도로 퍼졌다. 과장된 캐릭터 설정과 개연성 부족한 이야기 전개에 납득할 수 없는 장면이 거듭되자 시청자들은 "정말 표민수 감독의 작품 맞냐?"는 얘기까지 나왔다.

게다가 최근 표민수 PD가 촬영 현장에서 모습을 보이지 않고 대신 이민철 PD가 투입돼 현장을 진두지휘하고 있는 것이 알려져 PD 교체설까지 확산됐다.

하지만 표민수 PD는 현재 대본 작업에 투입된 것으로 알려졌다. '넌 내게 반했어'의 제작 관계자는 13일 "현재 표민수 PD는 편집과 대본에 집중하고 있고 얼마 전 현장에 이민철 PD가 투입됐다"며 "표민수 PD가 현장에서 안 보이니까 이런 얘기가 나오게 된 것 같다"고 해명했다.

또 다른 관계자 역시 "오해가 있었던 것 같다"며 "표민수 PD가 대본 작업을 함께 하고 있으며 기존 대본을 대폭 수정했다. 앞으로 3~4회 분 정도 대본 작업을 도운 뒤 현장에 돌아갈 것 같다"고 설명했다.

결국 현재 '넌 내게 반했어'가 한 자릿수 시청률을 벗어나지 못하며 시청자들의 외면까지 받고 있는 상황이라 표민수 PD가 직접 발 벗고 뛰어든 것으로 보인다. 과연 표민수 PD의 긴급 조치가 위기에 빠진 '넌 내게 반했어'를 구해낼지 귀추가 주목된다.

[표민수 PD(위)와 정용화, 소이현, 박신혜, 송창의(아래 왼쪽부터). 사진 = 마이데일리DB]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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