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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김어준 딴지일보 총수가 MBC '집드림'을 잘못된 기획이라고 말했다.
김어준은 13일 MBC FM4U '두시의 데이트 윤도현입니다'에 출연해 "'1박2일'과 '나는 가수다'가 정면 승부라고 하는데 예전에는 '신입사원' 때문에 시간의 손해를 봤다면 이번에 새로 시작되는 '집드림'으로 이미지 손해를 볼 것 같다"고 말했다.
김어준은 "'집드림'은 서바이벌이더라. 이건 서바이벌에 대한 오해가 만든 기획 미스(miss)의 측면이 있다. 서바이벌은 기본적으로 성장 드라마, 육성 시뮬레이션이다. 내가 키우는 누군가가 승자가 되어 가는 과정을 보며 감정이입을 하면서 본다. 그런데 '집드림'은 보다 보면 패자에 감정 이입하게 된다. 집 문제는 절박한 상황이다"고 설명했다.
또한 "'집드림'에서 떨어지면 아무런 득이 없다. 가수랑 다르다. 예를 들어서 장재인은 1등해서 장재인이 아니다. '집드림'은 떨어지면 끝이다. 집이 생길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도 아니다. 패자에 감정이입이 자연스럽고 기쁨을 함께 누리는게 아니라 아픔을 함께 누리게 된다. 보고 있기가 불편해진다. 서바이벌에 대한 불편한 감정이 생긴다. 감동, 재미로 프로그램이 만들어지겠지만 이 불편함은 쉽게 없어지지 않을 것이다. 그게 '나는 가수다'에 불리하게 작용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MBC '집드림'의 이경실, 임성훈, 김구라(왼쪽부터). 사진 = MBC 제공]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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