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김하진 기자] '잘 키운 포수 하나 열 투수 안 부럽다'
넥센 김시진 감독이 포수의 중요성에 대해 역설했다. 김시진 감독은 13일 목동 삼성전을 앞두고 자신이 생각하는 포수의 리드 방법을 설명했다.
김 감독이 꺼낸 철학은 바로 "똑똑한 포수가 마운드 투수를 여럿 키운다"는 것이었다. 때문에 팀 포수의 볼 배합이 본인의 마음처럼 되지 않아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다.
타자가 타석에 섰을 때 초구가 직구면 다음 볼이 직구일 가능성이 낮아진다. 이어 2구째도 직구가 나오면 다음 볼이 직구일 가능성이 더 낮아진다. 만약 이날 투수의 직구가 좋다면 포수가 그대로 밀어부치는 승부를 해야한다는 것이다.
김 감독이 가장 이해가 가지 않는 것이 이 부분이다. 감독이 보기에도 투수가 볼이 좋은데 포수가 직구 사인을 낸 후 꼭 다음 사인을 변화구로 낸다는 것. 아무리 변화구가 좋은 투수라도 그날 컨디션에 따라 포수가 조율을 해야할 필요성을 강조한 것이다.
"볼배합에 정석은 없다"던 김시진 감독은 "왜 굳이 직구 뒤에 변화구를 던져야 하나. 똑같은 볼을 연속으로 보여주기 싫어서 그런가"라며 허탈한 웃음을 지었다.
[김시진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DB]
김하진 기자 hajin0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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