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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함상범 기자] 가수 서바이벌 후발주자 KBS 2TV ‘자유선언 토요일 – 불후의 명곡2’(이하 ‘불후2’)가 힘찬 도약을 시작했다. 야심차게 준비했다는 남자 솔로 보컬리스트 특집은 기대 이상이었다. 관객들은 환호성을 지르며 기립박수를 가수들에 선사했다.
지난 11일 오후 8시 서울 여의도동 KBS 신관 공개홀에서는 ‘불후2’(사회 신동엽, 김구라) 여름방학 특집으로 남자 솔로 보컬리스트 이석훈, 환희, 케이윌, 김태우, 이정, 임태경, 휘성, 이혁(노라조) 등 8명이 출연한 녹화가 진행됐다. 이날 심사위원은 방송인 이상벽과 음악 평론가 강헌이 맡았다.
이날 8명의 가수들은 가요무대에서 방송됐던 전통가요(트로트) 100곡 중 한 곡을 선택해 불렀다. 이석훈은 백설희의 ‘봄날은 간다’, 환희는 박일남의 ‘갈대의 순정’, 김태우는 남일해의 ‘빨간 구두 아가씨’, 케이윌은 이난영의 ‘목포의 눈물’, 뮤지컬 배우 임태경은 이미자의 ‘동백아가씨, 이정은 도미의 ’청포도 사랑‘, 휘성은 한명숙의 ’노란 샤쓰 입은 사나이‘, 이혁은 현인의 ’신라의 달밤‘을 열창했다.
녹화에 앞서 프로그램을 담당하고 있는 권재영 PD는 들뜬 모습으로 “내가 섭외한 사람들이 맞나 싶을 정도로 이름값이 높다. 이제껏 보여드렸던 ‘불후2’와는 완전히 다를 것”이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후 녹화가 진행될수록 그의 자신감은 확신으로 변해갔다. 가수들은 다양한 장르와 완성도 높은 무대로 약 500명가량의 청중들에 감동을 선사했다. 특히 이들의 노력은 무대에서 역력히 드러났다.
관객들은 가수들의 열창에 감동을 받고 환호성과 박수갈채를 보냈으며 또 곡이 끝날 때마다 가수의 이름을 연호하는 등 이들의 무대에 열광했다. 20대의 한 관객은 “너무 즐거운 시간이었다”며 “사실 트로트를 잘 몰랐다. 알지 못하는 곡임에도 불구하고 감동이 전해졌다. 가수들의 열정에 고맙다고 전하고 싶다”고 벅찬 기분을 드러냈다.
가수들 뿐 아니라 2명의 심사위원도 빛났다. 이상벽은 이석훈의 노래를 듣고 “성인영화의 베드신을 보는 것처럼 끈끈하고 격정적이었다”고 했으며 임태경의 열창에는 “마치 오페라의 아리아를 털어내는 듯한 멋진 무대”라고 하는 등 연륜이 넘치는 심사평으로 관객들의 감동을 더했다.
더불어 음악평론가 강헌은 각각 노래의 역사적인 배경 또는 비하인드 스토리를 설명하며 관객들의 곡 이해를 더했다.
국내 정상급 8인의 남자 보컬리스트들이 등장한 ‘불후2’는 오는 23일 오후 5시 50분에 방송된다.
[케이윌, 환희, 김태우, 휘성, 임태경, 이혁, 이석훈, 이정(두번째 사진 왼쪽부터), 강헌, 이상벽(아래사진 왼쪽부터). 사진 = KBS 제공]
함상범 기자 kcabu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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