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연예
"다음엔 밝은 역할 할 거예요"
[마이데일리 = 강선애 기자] →①에서 계속
‘신기생뎐’ 하면 빼 놓을 수 없는 게 각종 논란들이다. 20%대의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고 있는 작품이지만 기생의 ‘머리 올리기’부터 귀신 빙의 내용까지, 많은 부분이 시청자의 불만도 동시에 사고 있다. 특히 최근 아수라(임혁 분)의 눈에서 레이저가 번쩍인 것은 시청자를 기함하게 만들었다. 방송이 마무리되지 않은 시점에 SBS가 임성한 작가와 남은 계약을 해지하고자 한다는 소리도 들려왔다.
“전 논란들에 아예 귀를 닫았어요. 제가 어떻게 할 수 있는 부분도 아니고 대본에 맞춰 연기를 하는 입장이니까요. 그냥 연기만 열심히 하는게 도리라고 생각해요. 저희가 연기를 타당성 있게 잘 했으면 논란이 좀 덜하지 않았을까 싶기도 해요. 똑같은 대본을 가지고 어떻게 풀어나가느냐가 중요한데 다들 신인이다보니 그런 점들은 좀 부족했던 거 같아 아쉬워요. 임혁 선생님이나 다른 선생님들이 하나같이 하시는 말씀이 ‘작가님을 믿고 주어진 대본에 충실하자’는 거에요. 그 말이 맞는 거 같아요. 주어진 대로 열심히 연기하는 게 저희의 임무라고 생각해요.”
단사란의 입장에서 가장 논란이 됐던 것은, 기생이 된 후 ‘머리 올리기’를 하고자 한 것이다. 한국 유일의 기생집 부용각에서 공식적으로 남자와 연을 맺을 수 있는 방법이라며 ‘머리 올리기’ 이야기가 그려졌지만, 성매매와 다를 게 뭐가 있냐는 지적을 받으며 방송통신심의위원회로부터 제재를 받기도 했다.
“전 사란이를 이해할 수 밖에 없어요. 자기가 업둥이란 사실을 알고, 마음을 열었던 다모에게 배신당하고, 계모가 계속 기생을 권유하고, 집도 가난하고. 특히 계모가 ‘결혼 물 건너갔으면 돈이라도 벌어 은혜를 갚는게 도리’라고 하는데, 그런 부분에서 사란이는 염치가 없었을 거에요. 이런 복합적인 상황이 계속 겹치니, 어느 순간 다 놓아버린 거죠. 그래서 사란이가 다 포기하고 기생이 되고자 한 거에요. 머리를 올리고자 한 것도 다모가 자기를 붙잡아 줬으면 하는 속내를 갖고 있던 사란이가 눈물을 흘리는 다모 어머니(김혜정 분)를 만난 후 포기하게 된 거죠. 다모를 포기시킬 최후의 방법으로 머리 올리는 걸 선택하고 마대표(이효정 분)와 일종의 계약을 한 거에요.”
“섭섭하죠. 좀 더 잘 할 수 있었을 텐데 하는 아쉬움도 있고. 1년 동안 단사란으로 살며 가능하면 외부 접촉 안하고 꾸준히 집중해서 단사란으로 살려고 노력했어요. 그걸 놓아야 하니까 많이 섭섭해요. 물론 작품을 끝나면 배우가 겪어야 하는 숙명이고 해야 할 일이지만, 사란이를 떠나 보내기 힘들 것 같아요.”
사연 많고 한(恨)도 많은 사란이를 연기하며 정신적으로 육체적으로 많이 우울해졌다는 임수향은 차기작에선 자신도 즐거울 수 있는 밝은 캐릭터를 맡고 싶다는 바람을 털어놨다.
“다음엔 밝은 작품에서 밝은 캐릭터를 연기하고 싶어요. 단사란과는 또 다른 캐릭터로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리고자 해요. 단사란이 아닌 배우 임수향으로 제 새로운 모습, 기대해주세요.”
[사진=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강선애 기자 sakang@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