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트 44일 만에 3승' 넥센, 두산 꺾고 5연패 탈출

[마이데일리 = 잠실 윤욱재 기자] 넥센이 짜릿한 1점차 승리를 거두며 연패의 늪에서 벗어났다.

1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와 넥센 히어로즈의 경기에서 넥센이 3-2 승리를 거두고 5연패에서 탈출했다.

출발은 두산이 좋았다. 1회말 선두타자 이종욱이 볼넷을 고른데 이어 2루 도루에 성공했고 오재원이 좌익수 앞에 떨어지는 적시타를 터뜨려 선취 득점에 성공했다.

그러나 두산은 오재원이 2루 도루에 실패하며 추가 득점 없이 1회말 공격을 마쳤고 2회말 2사 1,2루 찬스도 놓쳤다.

그러자 넥센의 반격이 시작됐다. 3회초 김민우가 좌전 안타로 치고 나간 뒤 2루를 훔쳤고 장기영의 볼넷으로 주자들이 모이자 유한준의 포수 앞 희생번트로 1사 2,3루 찬스를 만들었다. 이어 코리 알드리지의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1-1 동점이 됐다. 타구가 깊지 않아 3루주자가 홈에서 아웃될 수도 있었으나 좌익수 김현수의 홈 송구가 김민우의 몸에 맞고 굴절되면서 김민우는 득점에 성공할 수 있었다.

넥센은 4회초 강정호의 볼넷과 송지만의 3루 내야 안타, 이숭용의 볼넷으로 무사 만루 찬스를 잡은 뒤 허도환의 3루 땅볼 때 3루주자 강정호가 득점, 2-1 역전에 성공했다. 찬스는 이어졌지만 김민성의 투수 앞 번트 때 홈으로 들어오던 송지만이 협살에 걸려 아웃된 뒤 3루로 뛰던 허도환도 2루로 돌아가다 태그 아웃돼 여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그러나 넥센은 5회초에도 추가 득점을 뽑는데 성공했다. 선두타자 김민우가 볼넷을 고르자 두산은 이용찬을 빼고 김강률을 투입시켰다. 유한준의 좌전 안타로 주자를 모은 넥센은 알드리지의 우전 적시타로 1점을 보탰다.

5회까지 1득점에 그친 두산은 6회말 선두타자 김현수가 우월 2루타로 치고 나갔으나 2아웃에 몰려 찬스가 무산되는 듯 했지만 양의지의 중전 적시타로 1점차로 따라 붙었다.

1점차로 쫓긴 넥센은 이후 득점이 없었지만 7회말 윤지웅, 8회말 송신영, 9회말 손승락을 차례로 내보내 뒷문 사수에 성공하며 1점차 승리를 거둘 수 있었다.

넥센 선발투수 브랜든 나이트는 5⅔이닝 7피안타 2실점으로 시즌 3승째를 거뒀다. 나이트가 승리를 챙긴 것은 지난달 3일 대전 한화전 이후 44일 만이다. 두산 선발투수 이용찬은 4이닝 3피안타 3실점에 그쳤고 특히 볼넷 6개를 내준 것이 그의 발목을 잡았다.

[넥센 선발투수 나이트가 역투하고 있다. 사진 = 잠실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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