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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용우 기자] '유럽탱크' 대런 클라크(43·북아일랜드)가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브리티시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생애 첫 메이저대회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클라크는 18일(한국시각) 영국 켄트주 샌드위치 로열 세인트 조지GC(파70·7211야드)에서 막을 내린 대회 최종라운드서 5언더파 275타를 기록, 2언더파 278타를 적어낸 필 미켈슨과 더스틴 존슨(이상 미국)을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로써 클라크는 생애 첫 메이저대회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우승 상금으로 90만 파운드(약 15억 3000만원)을 획득했다. 더불어 1967년 로베르토 데 빈센조(아르헨티나·당시 44세) 이후 44년 만에 대회 최고령 우승자 대열에 들어섰다.
2000년 월드골프챔피언십(WGC) 시리즈 안데르센 컨설팅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에서 타이거 우즈(나이키골프)를 4홀 차로 제치고 우승을 차지한 클라크는 지금까지 메이저 대회 타이틀과는 인연을 맺지 못했다.
브리티시오픈 20번째 도전 끝에 거둔 수확이었다. 클라크는 지난 1997년 이 대회서 공동 2위에 올랐고, 2001년에도 공동 3위의 호성적을 거뒀지만 이후 중하위권에 머물렀다. 그러나 이번 대회서는 안정된 샷 감각을 보여주며 정상의 자리에 섰다.
아내를 잃는 아픔을 겪고 정상의 자리에 섰다는 점에서 모든 이들에게 감동을 주고 있다. 아내 헤더를 2006년 암으로 떠나보낸 클라크는 1개월 후 라이더컵에서 유럽대표로 경기에 나서 팀을 우승으로 이끌었다. 이후 두 아이를 키우면서 대회를 치러온 클라크는 지난 해 12월 미스 북아일랜드 출신 앨리슨 캠벨과 약혼했다.
메이저대회 우승으로 제2의 골프인생의 서막을 연 클라크는 우승 후 인터뷰서 "이번 트로피는 개인적으로 많은 의미를 갖고 있다"며 "이제서야 아이들 앞에서 꿈을 실현했다. 항상 최선을 다했기 때문에 좋은 기회가 주어진 것 같다"고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대런 클라크. 사진캡쳐 = 브리티시오픈 공식 홈페이지]
김용우 기자 hilju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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