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김종국 기자]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팀이 런던 올림픽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을 앞두고 있다.
한국은 지난달 열린 요르단과의 2012 런던올림픽 아시아지역 2차예선에서 요르단을 상대로 1승1무를 기록하며 최종예선행에 성공했다. 한국은 오는 9월부터 오만 카타르 사우디아라비아를 상대로 올림픽 본선행을 놓고 경쟁을 펼치고 있다. 한국은 이번 예선에서 조 1위를 차지해야 올림픽에 직행할 수 있다.
홍명보 감독이 지난 2009년 이끌었던 20세 이하(U-20)청소년대표팀은 지난 2009년 국제축구연맹(FIFA) U-20 청소년월드컵서 8강에 오르는 선전을 펼쳤다. 한국은 당시 독일 파라과이 같은 강팀들을 상대로 대등한 경기를 펼치며 가능성을 증명했다.
홍명보호는 2년이 지난 현재 당시 청소년대표팀 연령대의 선수들이 주축이 되어 올림픽팀에서 활약하고 있다. 홍명보호는 2년전 세계 무대에서 강한 인상을 남겼지만 현재는 런던 올림픽 본선행을 확신할 수 없는 상황이다.
홍명보호는 런던 올림픽 예선을 앞두고 주축 선수들을 모두 소집하지 못하는 어려움이 있다. 특히 그 동안 홍명보호 주장으로 활약하며 주축 선수 역할을 맡았던 구자철(볼프스부르크)가 소속팀 사정으로 인해 합류하지 못한다. 또한 김보경(세레소 오사카) 역시 올림픽팀 합류가 불투명하다. 2년전 청소년월드컵서 주축 선수로 활약했던 두선수가 올림픽 예선 출전이 어려워진 것은 전력 약화로 이어지고 있다.
올림픽예선이 A대표팀의 월드컵 예선과 일정이 맞물려 있는 것도 부담이다. 김영권(오미야) 등 올림픽과 A대표팀에 맞물려 있는 선수들은 올림픽팀에 전념해 활약하는 것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또한 올림픽팀은 그 동안 호흡을 맞출 기회가 없었다.
지난해 아시안게임 이후 홍명보호는 별다른 평가전을 치르지 못했다. 올림픽 2차예선을 앞두고 지난달 오만과 한차례 평가전을 치렀지만 주축 선수들이 빠진 상황이었다. 때문에 올림픽팀은 지난 19일 오만과의 2차예선 1차전을 앞두고 3일여간의 훈련만 소화한 후 실전에 나서야 했다. 선수들간 호흡을 맞출 시간도 부족한 상황에서 오만과 경기를 치른 가운데 1차전에선 선제골을 허용한 후 힘겨운 역전승을 거뒀다. 이어 원정 2차전에선 무승부에 그치는 등 상대를 앞도하지 못했다.
홍명보호는 오만과의 경기에서 다소 힘겨운 경기를 펼친 가운데 최종예선에선 오만보다 강한 중동팀들을 상대해야 하는 부담을 안고 있다. 홍명보호는 올림픽 최종예선 기간에도 구자철 같은 유럽파 선수들의 합류가 어려운 가운데 충분한 훈련시간도 보장 받을 수 없는 상황이다. 때문에 최종예선에 대해 낙관할 수 만은 없다.
2년전 청소년월드컵서 선전을 펼쳤던 선수들이 꾸준한 성장을 하지 못한 것도 홍명보호를 어렵게 하고 있다. 지난 2009년 청소년월드컵서 3골을 터뜨리는 맹활약을 펼쳤던 김민우는 이후 J리그로 진출했지만 최근 올림픽팀에서 날카로움이 떨어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또한 공격수 이승렬, 박희성 골키퍼 김승규 같은 선수들은 지난달 올림픽팀서 제외되는 등 홍명보호에서 멀어지고 있다. 청소년대표팀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더라도 이후 올림픽팀과 프로무대에서까지 기량이 발전한다는 보장은 없다.
홍명보호는 지난 2009년 청소년월드컵에서 8강에 진출하며 세계무대서 경쟁력을 증명했다. 하지만 2년후 올림픽 아시아지역 예선 통과를 확신할 수 없을 만큼 부담스런 상황에 놓여있다.
[홍명보 감독]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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