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삼성의 뒷심은 무서웠다. 삼성이 SK에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삼성 라이온즈는 19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의 경기에서 8회 터진 최형우의 동점타와 강봉규의 역전타에 힘입어 3-2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삼성은 시즌 46승 31패 2무를 기록하며 한화에게 역전패한 KIA를 제치고 다시 선두로 올라섰다. 반면 SK는 뼈아픈 역전패를 기록하며 3연패에 빠졌다. 시즌 40승 34패.
경기 중반까지 분위기는 SK쪽이었다. SK는 2회초 선취득점에 성공했다. 2사 1, 3루에서 더블스틸을 시도했고 이 때 상대포수 진갑용의 2루 송구가 악송구가 되며 3루 주자 김강민이 여유있게 홈을 밟았다. 22이닝만의 득점이었다.
4회에도 한 점을 보탰다. 2사 이후 정상호와 이호준의 안타, 김강민의 볼넷으로 만든 2사 만루 찬스에서 임훈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2-0으로 달아났다.
SK가 득점 속에서도 여러차례 기회를 놓치자 삼성이 반격에 나섰다. 6회말 박한이와 박석민의 안타와 상대 투수 게리 글로버의 견제 실책으로 1사 2, 3루 찬스를 잡았다. 이후 최형우의 2루 땅볼 때 3루주자가 홈을 밟으며 한 점을 만회했다.
삼성은 8회들어 역전까지 성공했다. 선두타자 배영섭의 안타와 박한이의 희생번트, 박석민의 볼넷으로 1사 1, 2루 찬스를 잡았다. 최형우가 SK 구원투수 정대현을 상대로 1타점 중전 적시타를 때리며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2사 1, 2루에서 강봉규가 송은범을 상대로 우측 안타를 때려내며 3-2로 역전했다. 9회들어 삼성은 '돌부처' 오승환을 내보냈고 역전승을 완성했다.
강봉규는 결승타 포함, 4타수 2안타 1타점을 기록하며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4번 최형우 역시 안타는 1개였지만 2타점을 뽑아내며 제 역할을 다했다.
8회 등판한 권혁은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시즌 첫 승(1패)을 기록했으며 9회 등판한 오승환은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시즌 26세이브째를 거뒀다. 압도적인 구원선두.
반면 SK 선발 글로버는 7이닝 4피안타 9탈삼진 2실점(1자책)으로 눈부신 호투를 선보였지만 구원진 난조로 승수 추가에 실패했다. 정대현이 시즌 3패(2승)째를 안았다.
타선은 삼성보다 5개나 많은 11개 안타를 때리고도 집중력 부족에 시달리며 역전패 빌미를 제공했다. 또한 연속 이닝 무득점 기록은 마감했지만 이날도 역시 적시타는 없었다.
[결승타를 기록한 삼성 강봉규.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