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김하진 기자] 오는 22일 목동구장에서 열리는 경남고와 군산상고의 '레전드 리매치' 경기에서 경남고 감독인 허구연 MBC 스포츠 플러스 해설위원이 선수들의 기량에 대한 걱정을 드러냈다.
허구연, 김용희, 차동열 등 경남고 대표와 나창기, 김봉연, 김일권 등 군산상고 출신 대표 선수들은 20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2011 레전드 리매치' 기자 간담회에서 경기에 임하는 각오를 보였다.
이날 35년전과 동일한 디자인의 야구 유니폼을 직접 입은 선수 대표들은 경기에 임하는 남다른 각오를 보였다. 하지만 세월이 흐른 만큼 기량에 대한 걱정도 내비쳤다.
경남고 감독을 맡은 허구연은 "사실 각자 모일 여유가 없어서 우리는 각자 몸을 만들어서 게임이 임하기로 했다. 그래서 감독이지만 고민스럽다"며 "실제 투수들이 130km 넘는 공만 던져도 우리는 칠 수가 없다. 그래서 나창기 감독과 의논해서 스피드를 떨어뜨려야 하는 것이 아닌가싶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하지만 허구연은 "경남고등학교 대표 선수들이 40살 이상의 선수들인데 내가 만으로 60세다. 내 동기도 게임을 뛴다. 옛날에 야구했던 사람들이 환갑이 넘어서도 뛸 수 있구나라는 것을 보여줄 것 같다"라며 희망을 보였다.
이어 "이번 리매치가 아마 관리를 안하면 얼마나 철저하게 망가지는가를 볼 수 있고 자기 관리를 잘한 선수는 예전 선수 출신 답게 잘하는구나라는 것을 깨닫게 해 줄 것이다"라며 "하지만 제일 큰 의의는 티비 화면에 비치는 선수들을 보면서 시청자들이 '저런 선수가 있었지'라며 떠올릴 것이다. 그게 큰 의의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교원 물망초 주최 및 후원, 대한야구협회(KBA) 주관으로 열리는 '레전드 리매치'는 오는 22일 저녁 6시 30분부터 목동야구장에서 열린다.
[허구연. 사진 =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김하진 기자 hajin0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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