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종합
[마이데일리 = 태릉선수촌 김용우 기자] 프로배구 기업은행이 김희진에 대해 국가대표팀 차출을 거부한 가운데 배구협회는 대체 선수로 청소년대표 장영은(센터·경남여고)을 선발할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예상된다.
김형실 감독은 20일 오후 태릉선수촌에서 만난 자리서 김희진의 차출 거부에 대해 "기업은행의 입장도 이해가 되지만 양효진이 부상으로 빠진 상황서 대표팀에는 센터를 볼 선수가 필요하다"며 "만약에 김희진을 선발할 수 없다면 협회에서는 장영은을 선발할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오는 8월에 열리는 신인드래프트서 1라운드 1순위 지명이 유력한 장영은은 센터와 레프트 포지션이 가능한 선수다. 그러나 센터로서 적은 신장(180cm)으로 높은 타점에서 형성되는 상대 공격을 어떻게 막아낼지 미지수다.
현재 장영은은 청소년대표팀 소속으로 페루에서 열리는 세계여자청소년대회에 참가 중이다. 8월 1일 귀국 예정이기 때문에 확정되면 곧바로 태릉선수촌에 입촌시킨다는 생각이다. 만약 장영은의 선발이 확정된다면 배구협회는 선수 선발에 대해 특정 구단에 끌려간다는 비판을 면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김 감독은 "장영은이 어떤 선수인지는 모른다. 내가 가르친 선수가 아니기에…"라며 난감한 입장을 나타냈다. 이어 "20인 엔트리 중에서는 김희진을 제외하고 센터 포지션을 볼 선수가 없다. 협회에서는 국제배구연맹(FIVB)에 양효진의 진단서를 첨부하고 엔트리 교체를 요청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그랑프리에 나서는 대표팀은 현재 주전 센터로 김세영(인삼공사)과 김혜진(흥국생명)이 유력한 상황이다.
한편 기업은행이 김희진에 대해 차출 거부를 선언하면서 기존 구단들은 오는 9월 열리는 아시아선수권대회서 선수 차출 보이콧할 것으로 알려졌다. 일단 그랑프리 엔트리 선발 과정을 지켜본 후 결정하겠다는 입장이다
[청소년대표 장영은. 사진출처 = FIVB]
김용우 기자 hiljus@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