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윤욱재 기자] 롯데가 장단 19안타를 몰아치며 13점을 올리는 활화산 같은 공격을 앞세워 두산을 제압했다.
2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에서 롯데가 13-5로 대승을 거두고 전날(19일)에 이어 2연승을 마크했다. 이날 LG 트윈스가 넥센 히어로즈에 3-4로 패함에 따라 롯데는 4위 LG와 1.5경기차로 줄이는데 성공했다.
1회초 선두타자 전준우의 중전 안타와 김주찬의 3루 번트 안타로 포문을 연 롯데는 손아섭의 적시타로 이날 경기의 첫 득점에 성공했다. 손아섭의 타구는 땅볼 바운드가 크게 튀어 오르면서 3루수 이원석의 키를 넘어 좌전 적시타가 됐다. 롯데는 선취점은 뽑았지만 김주찬의 3루 도루 실패로 여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그러자 두산은 1회말 2사 후 김현수가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출루한 뒤 김동주의 좌중간 투런포로 역전에 성공했다. 김동주는 볼카운트 1-3에서 라이언 사도스키의 5구째인 143km짜리 빠른 볼을 공략, 시즌 9호 홈런을 터뜨렸다. 지난 6월 10일 잠실 SK전 이후 40일 만에 쏘아 올린 홈런포다.
롯데가 경기를 뒤집은 것은 5회초 공격에서였다. 문규현의 우전 안타와 전준우의 좌전 안타로 2사 1,3루 찬스를 만든 뒤 전준우가 2루 도루를 시도했고 포수 양의지가 2루로 송구했으나 유격수 오재원이 잡지 못하고 공이 빠진 사이 3루주자 문규현이 득점에 성공했다. 공식 기록은 포수 송구 실책. 이어 김주찬의 우전 적시타 때 2루주자 전준우가 득점, 3-2로 역전시켰다.
롯데는 7회초 대거 5득점에 성공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1사 후 문규현이 볼넷으로 출루하고 전준우의 좌전 안타가 터지자 두산은 페르난도 니에베를 빼고 고창성을 투입시켰다. 그러나 고창성은 제구 불안에 시달리며 김주찬을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내보냈고 두산은 이혜천을 마운드에 올렸다. 이혜천은 손아섭을 투수 땅볼로 유도해 병살 찬스를 만들었지만 부정확한 홈 송구로 3루주자만 아웃시키는데 그쳤다.
자칫 득점 없이 공격이 끝날 뻔했던 롯데는 이대호의 2타점짜리 좌전 적시타와 홍성흔의 2타점짜리 중전 적시타에 상대의 폭투로 인한 득점까지 합쳐 5점을 추가했다.
승기를 잡은 롯데는 8회초 박종윤의 우월 3점포를 더해 기어이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고 말았다. 박종윤은 시즌 2호 홈런을 기록했다. 9회초에는 황재균의 좌월 솔로포가 추가됐다. 시즌 6호.
두산은 8회말 김현수가 우중월 솔로포(시즌 7호)를 포함, 2점을 얻었지만 이미 승부가 기운 뒤였다.
롯데 선발투수 사도스키는 6⅔이닝 5피안타 2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6승째를 따냈고 두산 선발투수 페르난도는 6⅓이닝 11피안타 5실점으로 고개를 숙였다.
한편 이날 롯데는 이날 선발 전원 안타를 기록했다. 올 시즌 전체 11호이자 팀으로는 3번째다.
[사도스키가 역투하고 있다.(사진 위) 이대호(오른쪽)가 적시타를 터뜨린 뒤 기쁨을 나누고 있다.(사진 아래) 사진 = 잠실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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