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김주찬이 사구 악몽을 딛고 방망이에 시동을 제대로 걸었다.
김주찬은 19일 잠실 두산전에서 1회초 몸에 맞는 볼로 잠시 고통을 호소하다 1루에 나갔고 이대호의 우중간 적시타로 득점까지 성공, 주루플레이도 소화했지만 결국 2회말 수비 때 이인구와 교체되고 말았다.
왼 손등 부상을 입은 김주찬은 교체 후 인근 병원에서 X-레이 촬영을 했고 다행히도 결과는 단순 타박상 진단이었다.
20일 잠실 두산전에서도 어김없이 선발 출장한 김주찬은 4타수 3안타 2타점 2득점으로 불꽃 같은 방망이를 휘둘렀다. 몸 상태가 좋지 않았음에도 최상의 결과를 낳았다.
1회초 전준우가 중전 안타로 나가자 김주찬은 3루쪽 번트 안타로 불을 지폈다. 주자를 모은 롯데는 손아섭의 좌전 적시타로 선취 득점에 성공했다.
2-2 동점이던 5회초 김주찬은 우전 적시타를 터뜨려 2루주자 전준우를 득점시켰다. 3-2로 역전시키는 귀중한 적시타. 이날 경기의 결승타로 기록됐다.
김주찬은 이에 그치지 않고 8회초에도 중전 적시타를 터뜨리며 타점 1개를 추가했고 박종윤의 우월 3점포 때 득점도 성공했다.
김주찬은 이날 맹타를 휘두른 것에 대해 "어제(19일) 사구로 몸이 좋지 않아 가볍게 치려고 한 게 좋은 타구가 많이 나온 것 같다"라고 밝혔다.
아쉬운 점 하나는 도루 실패였다. 1회초 1사 1,2루 상황에서 이대호 타석 때 3루로 도루를 시도했지만 아웃 당하고 만 것이다.
김주찬은 "작전은 아니고 단독 도루였다. 타자가 이대호고 투수 페르난도 니에베의 투구폼이 커서 초구 변화구를 예상하고 무조건 뛸 것으로 마음먹었다"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몸에 맞는 볼로 X-레이를 찍는 '아픔' 속에서도 공격적인 플레이를 잃지 않은 김주찬은 롯데가 4위 LG를 바짝 추격하는데 동력이 되고 있다. 롯데는 현재 LG를 1.5경기차로 따라 붙은 상태다.
[김주찬(왼쪽)이 20일 잠실 두산전에서 5회초 적시타를 치고 타임을 요청하고 있다. 사진 =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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