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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은지 기자] 가요계 요정이라는 타이틀로 90년대를 주름잡았던 핑클 멤버 성유리. 어느덧 30대의 나이가 됐다. 가요계 1세대 걸그룹들이 연이어 결혼을 하고 있는 시점에서 성유리가 원하는 사랑, 그리고 결혼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을까.
최근 드라마 '로맨스 타운'을 마치고 달콤한 휴식을 취하고 있는 성유리를 만날 수 있었다. 여전히 요정같이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고 있는 소녀같은 성유리였지만 사랑과 결혼에 대해서는 진지했다.
▲ 사랑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해요.
아직은 일이 좋다고 말하는 성유리. 결혼보다는 작품을 더 하고 싶다고 했다. 지금이 결혼 적령기이지만 훌쩍 넘겨서 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이제 막 연기에 욕심이 생기기 시작했어요. 결혼보다는 더 많은 작품으로 찾아뵙고 싶어요. 성격 성 일과 사랑을 동시에 할 수 없거든요. 당분간은 일을 열심히 하고 싶어요. 20대 초반에는 결혼할 나이라고 하면 '어른'이라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막상 결혼 적령기가 되니 그렇지만도 않더라고요. 어린맘에 제가 결혼할 때 쯤 되면, 일도 많이 했고 사회적으로 어느정도 위치에 있겠다고 생각했는데 아직 한것이 없는것 같아요. 주변에서 결혼한 친구들도 '해보고 싶은거 다 하고 늦게 결혼해라'고 조언하더라고요.(웃음)"
지금은 일을 더 하고 싶다고 했지만 사랑과 결혼에 대해 전혀 생각이 없는 것은 아니다. 첫눈에 반하는 것보다는 천천히 빠져드는 사랑이 좋다는 성유리는 사랑 앞에서 겁많은 소녀같은 모습을 드러냈다.
"사랑을 하면서 첫눈에 반해 본 적은 없는 것 같아요. 겁이 많아서 관심이 가더라도 쉽게 다가가지 못해요. 한편으로는 첫눈에 반하는 사랑을 해보고 싶기도 하고 소울 메이트를 만나고 싶은 생각도 들어요. 사랑에 대해 어떤 것이 정답인지 많은 생각이 드는 시기인 것 같아요."
▲ 건강한 메시지가 담긴 작품으로 찾아 뵐게요.
이제 막 연기의 맛을 알기 시작했다는 성유리는 욕심많은 배우의 모습이 엿보였다. 2년이라는 공백기가 있었던 만큼 이제부터는 많은 작품을 하고 싶다는 속내를 드러내기도 했다. 그 작품안에는 건강한 메시지가 담겨 있었다면 좋겠다는 소망도 함께 전했다.
"건강한 메시지가 담긴 작품을 하고 싶어요. '로맨스 타운'에서 돈위에 사랑 있고, 사랑 위에 돈 없다는 메시지가 있었기 때문에 선택했어요. 돈 위에 사랑없다는 말을 느껴보고 싶었어요. 그런 말을 몸으로 느끼기는 쉽지 않았잖아요. 앞으로도 그런 의미가 담긴 작품을 하고 싶어요."
예쁘장한 얼굴은 가수로 활동할 당시 장점으로 작용했을 것이다. 하지만 연기를 할때는 또 다를수 있는 부분이다. 고급스럽고 예쁘장한 얼굴이 핸디캡으로 작용 할 수도 있기 ??문이다. 실제로 그런 경험은 없었을까."있었어요. 영화 쪽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성유리는 캐릭터가 일상적이지 않을 것 같다'라는 생각을 했다고 하더라고요. 가난이나 아픔을 겪은 캐릭터를 소화 못할 것 같다고…. 그 생각을 깨고 싶지만 제가 말로 설명한다고 해결되는 것이 아니잖아요. 열심히 연기를 하면서 몸으로 보여드려야 하는 부분 같아요. 행동으로 증명해야죠."
[사진 =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이은지 기자 ghdpss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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