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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도쿄(일본) 백솔미 기자] 국내 대형 기획사 중 하나인 YG엔터테인먼트(이하 YG엔터)와 일본 최대 엔터테인먼트사인 에이벡스(AVEX)가 세계를 상대로 새로운 음악의 장을 열기 위해 손을 잡았다. YG의 'YG'와 AVEX의 'EX'를 따서 'YGEX'(와이지엑스)라는 YG패밀리의 새로운 레이블을 출범했다.
양현석 대표를 비롯 소속 아티스트 거미, 세븐, 빅뱅, 2NE1은 21일 오후 3시 일본 도쿄 오다이바에 위치한 니코 호텔에서 YG엔터와 에이벡스와의 업무 협약 조인식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양 대표는 "에이벡스는 YG 소속 아티스트들이 꿈과 희망을 갖고 일본에서 활동할 수 있는 최적의 파트너"라며 오랫동안 기다려온 보람이 있다며 뿌듯해했다. 마츠우라 회장 역시 "오늘은 YG와 에이벡스가 새로운 프로젝트를 발표하는 날이다"며 이날의 행사 중요성에 의미를 부여했다.
YG와 에이벡스가 만나 탄생한 '와이지엑스'는 케이팝도, 제이팝도 아닌 세게를 무대로 지금까지 한류를 주름잡았던 케이팝과는 다른 색깔의 음악을 선보이겠다고 공표하는 자리였다.
양 대표는 "최근 '신한류'라는 단어로 지금의 한류붐을 표현하고 있는데 개인적으로 나는 신한류라는 단어에 만족을 하지 못한다"고 말문을 열며 "한국 가수들이 갖고 있는 콘텐츠의 질이 상당히 높아졌다. 세계화에 발맞춰 나갈 수 있는 능력이 뛰어나다"고 한국 가수들의 잠재력을 높이 샀다.
이어 "개인적으로 한국 가수들이 가장 다이나믹한 춤을 추고 아시아인 중에서도 가장 뛰어난 성대를 갖고 있다. 본래 뛰어난 잠재력을 갖고 있기에 우리는 그 원석을 어떻게 다듬느냐에 따라 성공의 가능성이 좌지우지될 것이다. 하지만 그 가능성은 높다. 아시아를 넘어 유럽에서도 케이팝의 열기는 뜨겁다. 세계 최대 음악 시장인 미국에서도 빠르면 1년 내에 한국 가수들이 활동하는 날이 올 것이다"고 자신했다.
또한 "유튜브 등 인터넷을 통해 한국 가수들의 콘텐츠는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레이디 가가의 가장 친한 친구가 한국 사람인 것 처럼 한국 가수들에 대해 관심을 갖고 있는 사람이 주위에 있다면 그 사람 역시 한국 가수들에 대한 관심이 커질 것이며 한국 가수들이 설 자리도 많아질 것이다"고 내다봤다.
이미 아시아를 점령한 한국 가수들은 조금씩 세계로 발을 넓히고 있다. 미국, 유럽에서는 한국 가수들을 춤을 추고 노래를 따라부르는 플래시몹이 성행하고 있다. 그 어느때보다 한국 가수들에 대한 관심이 비대해졌다.
이날 참석한 거미, 세븐, 빅뱅, 2NE1 모두 "혼자 활동하는 것보다 YG패밀리 형태로 활동하는 것에 대해 큰 자신감이 생긴다. 에이벡스와의 협약을 통해 지금보다 더욱 다양한 음악을 선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면 벌써부터 기대되고 너무 기쁘다"며 이들 역시 일본에서 새롭게 펼쳐질, 이전까지 활약했던 한국 가수들과는 조금 다른 행보에 기대감을 표했다.
나아가 YG엔터의 15주년을 맞아 YG패밀리는 매년 진행했던 합동 콘서트를 일본에서도 동시에 진행할 예정이다. 이전보다 좀 더 체계적이고 적극적인 활동으로 일본에서 YG소속 가수들의 음악을 널리 알릴 예정이다.
YG엔터와 에이벡스의 만남이라는 사실만으로도 큰 화제를 모은 이날 기자회견에는 후지TV, 아사히TV, 일본TV, TBS 등을 포함해 연예계의 기자회견에 거의 참석하지 않는 요미우리 등 일간지 매체가 열띤 취재 경쟁을 보였다. 약 400여개의 매체와 600여명의 취재진들이 장사진을 이루며 뜨거운 관심을 드러냈다.
[사진 = YG엔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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