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연예
[마이데일리 = 강선애 기자] 탤런트 엄기준의 음주운전 여부가 그가 출연하는 SBS 새 주말극 ‘여인의 향기’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엄기준은 21일 오전 11시께 서울 한남동에서 신호 대기 중인 택시를 자신의 차로 들이받는 접촉사고를 냈다. 경찰에 따르면 사고 수습과정에서 엄기준에게 음주측정을 요구했고, 호흡 측정 결과 당시 엄기준의 혈중 알코올 농도는 운전면허 취소 수준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나 엄기준은 음주운전을 부인하며 보다 정확한 측정을 원했고, 인근 병원으로 이동해 채혈을 실시한 후 귀가했다. 소속사 측은 엄기준이 “전날 먹은 술 때문에” 음주측정을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엄기준이 음주운전을 했는지의 여부는 아직 판다하기에 이르다. 2주 후로 예정된 채혈 결과가 나와야 혐의 여부를 판가름 할 수 있을 전망이다.
엄기준이 출연하는 ‘여인의 향기’는 23일 첫방송한다. 그런데 드라마 첫방송까지 단 이틀을 남겨두고, 엄기준이 음주사고에 연루되는 불상사를 맞았다.
물론 엄기준의 음주운전 여부를 판단하기에 이르지만, 적어도 채혈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 음주운전에 대한 의혹은 엄기준을 계속 따라다닐 것이고, 이는 이제 막 첫걸음을 내딛는 드라마에 좋은 영향을 끼칠 리 없다.
엄기준은 ‘여인의 향기’에서 잘생기고 똑똑하지만 차가운 성격의 의사 채은석 역을 맡았다. ‘여인의 향기’는 엄기준을 비롯해 ‘로맨틱 코미디의 여왕’ 김선아, 군 제대 후 안방극장에 복귀하는 이동욱, 악녀로 연기 변신하는 서효림 등의 출연으로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는 작품이다. 또 ‘닥터 챔프’를 만든 노지설 작가, 박형기 PD가 다시 한 번 합심해 우리네 삶을 돌아보는 기회를 제공하는 ‘착한 드라마’를 만들 것으로 기대되는 작품이다.
그러나 첫방송을 앞두고 엄기준이 예상치 못한 불미스러운 사건에 연루되며 ‘여인의 향기’는 작품이 아닌, 작품 외적인 다른 것에 대중의 관심이 쏠릴 상황에 처했다. 이는 첫 출발을 앞둔 드라마에는 당연히 독이 될 수 밖에 없다.
엄기준 사건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음주운전인지 아닌지는 아직 모르겠지만, 드라마는 어쨌든 날벼락을 맞았네", "드라마 보다가 엄기준 나오면 음주운전 생각이 안 나겠냐", "드라마 잘 되려고 시작 전에 액땜한 걸로 봐야하나" 등의 의견을 전했다.
한편 '여인의 향기'는 '신기생뎐' 후속으로 23일 오후 9시 50분에 첫방송한다.
[사진=엄기준]
강선애 기자 sakang@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