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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용우 기자] 2년 전 로마 악몽을 극복하려는 '마린보이' 박태환(단국대)이 상하이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자유형 400m서 잠시 주춤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박태환은 24일 오전(이하 한국시각) 중국 상하이 오리엔탈 스포츠센터에서 벌어진 '2011 국제수영연맹(FINA)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자유형 400m 예선 6조 경기서 3분46초74로 조 3위를 차지했다. 7조 경기의 중국 쑨양이 3분44초87로 예선 1위를 차지했다. 박태환은 예선 전체 7위 기록으로 가까스로 오후 7시에 열리는 결선에 참가하게 됐다. 박태환은 결선서 1번 레인을 배정받았다.
경기 전부터 박태환의 세계신기록 수립 여부가 관심이 모아졌지만 예상보다는 저조한 성적으로 결선에 올랐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서 금메달을 획득할 당시 기록했던 3분41초53보다 5초 정도 늦은 기록이다.
지금까지 박태환은 호주 브리즈번에서 국가대표팀과 3차에 걸친 훈련을 계속했고, 멕시코에서는 호흡에 필요한 폐활량을 키우는데 주력했다. 미국 산타클라라에서는 국제대회에 참가해서 3관왕에 오르기도 했다.
이날 박태환은 스타트서 0.64로 가장 빠른 모습을 보여줬다. 그러나 우사마 멜룰리(튀니지)가 초반부터 치고 나오면서 고전하는 모습을 보였다. 여유있게 페이스를 조절하려던 박태환은 초반부터 상대 선수들이 치고 나오자 전략을 수정해 300m이후 페이스를 끌어올려 가까스로 예선을 통과했다.
예선전서 저조한 성적을 보여줬지만 실망할 필요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박태환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내 페이스대로 했다"고 말할 정도로 자신감이 넘친 상태다. 컨디션을 오후 7시에 열리는 결선에 맞추고 있기 때문에 이날 예선전은 제 실력을 보여주지 않고 컨디션 만 조절했을 가능성도 있다.
[박태환]
김용우 기자 hilju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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