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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배선영 기자] 영화 '고지전'에 출연한 배우 이다윗(17)이 선배 배우 고수(33)와 류승수(40) 때문에 촬영 도중 눈물을 쏟은 사연이 뒤늦게 알려졌다.
24일 '고지전' 배급사 쇼박스에 따르면, 극중 악어중대 막내 이병 남성식 역을 맡은 이다윗이 촬영 현장에서 눈물을 펑펑 흘렸다. 알고보니 이는 막내를 골려 주기 위한 선배 연기자들의 몰래 카메라 이벤트 때문.
몰래 카메라 이벤트가 진행된 날은 극중 남성식에 가장 큰 사건이 발생하는 장면을 촬영하는 날이었다.
이날 이다윗은 물론 모두들 아침부터 긴장한 기색이 역력했다. 모두가 숨을 죽인 채 촬영을 하던 중 이다윗이 자꾸만 NG를 내자 극중 오기영 중사 역을 맡은 류승수는 크게 화를 냈다. 미리 계획해둔대로 고수는 류승수를 말렸고, 급기야 두 사람의 싸움으로 일이 번지게 됐다. 자신 때문에 두 선배가 싸우게 되자, 이다윗은 놀라 울음을 터뜨렸다.
이때 고수와 촬영장을 떠나 싸우던 류승수가 돌아와 갑자기 이다윗에게 노래를 부르라고 시켰고 이다윗은 울먹거리며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다. 곧 촬영장은 웃음바다가 됐고 이다윗은 그제서야 몰래 카메라임을 알아챘지만 그럼에도 불구 놀란 가슴에 한동안 계속 울기만 했다고.
이번 몰래 카메라 이벤트는 평소 촬영장에서 막내임에도 늘 묵묵하게 최선을 다하는 이다윗에게 좋은 추억을 만들어 주고 싶었던 선배 연기자와 장훈 감독이 합심하여 만들어 낸 일이었다. 이들은 혹시 몰래 카메라를 망칠까 걱정하여 주요 스태프를 제외하고 나머지 배우와 스태프에게는 비밀로 하여 모두를 깜짝 놀라게 했다.
이다윗은 이번 사건에 대해 "이 작품을 마지막으로 연기를 그만 둬야겠다라고 생각했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지난 20일 개봉한 영화 '고지전'은 24일 오전까지 전국관객 약 63만 관객을 동원했다.
[이다윗.사진=쇼박스 제공]
배선영 기자 sypova@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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