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김종국 기자]성남의 수비수 사샤의 서울 이적이 가까워진 가운데 신태용 감독이 실망감을 나타냈다.
지난 2009년 성남에 입단한 사샤는 K리그서 3시즌 동안 활약하며 아시아정상급 수비수로 도약하는데 성공했다. 지난해 성남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우승 주역으로 활약했던 사샤는 AFC 올해의 선수까지 선정된데 이어 호주 대표팀에서도 주축 수비수로 입지를 굳히는데 성공했다. 20대 중반까지만 하더라도 사샤는 호주 지역리그서 활약하던 세미프로 선수였지만 신태용 감독과의 인연을 통해 아시아 무대에서 존재감을 나타낼 수 있었다.
사샤는 24일 열린 성남이 전북을 상대로 치른 K리그 원정경기에 선수단과 함께 이동하지 않으며 서울 이적이 가까워진 것을 알렸다. 신태용 감독은 사샤에 대해 "사샤의 바이아웃 금액은 90만달러(약 억원)이었다. 사샤가 마지막 소원은 유럽으로 가기 위한 것이라고 해서 선수의 부탁을 들어줘 바이아웃 금액을 낮춰줬다. 마지막 욕심은 유럽무대고 돈욕심은 없다고 이야기했었다"며 "한국에 있는 동안은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이야기를 해줬었다. 사샤는 해외진출을 못하게 되면 한국에선 신태용 감독이 있는 팀에 남겠다고 했었다"고 말했다.
신태용 감독은 사샤를 위해 구단측에 사샤가 팀을 떠나도 새롭게 팀을 만들겠다고 전했다. 또한 성남 구단은 사샤의 국내 구단으로의 이적은 절대 불가한다는 방침이었다. 하지만 사샤는 신태용 감독을 설득해 자신의 바이아웃 금액을 낮춘 끝에 서울 이적을 앞두고 있다.
신태용 감독은 "중국 다렌에서 80만달러(약 억원)의 이적료로 사샤의 이적을 제의했다. 바이아웃 조항으로 거부할 수 없는 조건이었지만 중국에서 뛰기 싫다는 선수의 의사를 존중해 구단에서 양보했었다"고 말했다. 그 동안 사샤는 자신의 유럽행이 쉽지않게되자 신태용 감독에게 유럽이 아니면 중동으로 이적하겠다는 뜻을 나타냈지만 서울로 이적하는 것을 추진하고 있다.
신태용 감독은 "사샤가 성남에 남게 되더라도 구단측에 경기에 출전시키지 않겠다고 말했다. 사샤가 내년 12월까지 우리팀과 계약되어 있다. 사샤가 우리팀에 남게되면 2군 경기만 뛰게될 것"이라며 사샤가 그 동안의 약속을 어기고 해외진출이 아닌 K리그 타팀으로 이적하는 것에 대한 실망감을 드러냈다.
[사샤]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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