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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강선애 기자] SBS 새 주말특별기획 ‘여인의 향기’(극본 노지설/연출 박형기)의 김선아가 ‘5단 눈물연기’로 시청자의 마음도 울렸다.
지난 23일과 24일 방송된 ‘여인의 향기’ 1, 2회에서 여행사 말단 직원으로 누구보다 열심히 살아온 연재(김선아 분)는 담낭암으로 6개월밖에 살지 못한다는 시한부 판정을 받게 되고, 서러운 처지에 폭풍 눈물을 흘렸다.
특히 ‘여인의 향기’ 2회분에서 연재는 상황과 만나는 인물에 따라 다른 느낌의 눈물을 흘리며, 보는 시청자들의 가슴도 안타깝게 만들었다.
극중 상사에게 사직서를 던지고 회사를 그만 둔 연재는 적금을 찾으러 갔다가 “어떻게 돈을 알뜰하게 잘 모았냐?”는 은행직원의 물음에 “안 쓰고 안 먹고, 안 사면 된다”며 그 동안 참고 아껴온 자신이 “억울하다”고 대답하면서 서러움에 복받친 눈물을 쏟아냈다. 이렇게 빨리 죽음을 맞을 줄 모르고 그동안 아끼고 모은 자신이 한없이 초라하고 불쌍하게 느껴진 것.
또 연재는 결혼정보회사에서 자신을 거짓말로 포장하는 엄마(김혜옥 분)에게 “내가 창피해? 딴 사람은 몰라도 엄만 그러면 안 돼지! 내가 누구 때문에 이렇게 됐는데”라며 속상한 마음에 눈물을 흘렸으며, 초등학교 동창이자 냉혈한 의사 은석(엄기준 분)에게는 “무섭고 겁나는데 너 같은 의사를 만나 더 불행할 것 같다”며 분노 가득한 눈물을 쏟았다.
이 뿐만이 아니었다. 분하고 서러운 마음을 주체할 수 없는 연재는 암으로 돌아가신 아버지의 묘지를 찾아가 “나한테 물려줄게 없어서, 암을 물려주냐”며 “이제 아무것도 할 수 없다. 이게 다 아빠 때문이다. 다시는 안 올거다”며 원망 섞인 오열을 하고 돌아섰다. 하지만 이윽고 다시 돌아와 아버지의 묘에 소주를 따라주며, “나도 막 너무 억울하고 속상한데 어디다가 말할 데도 없다. 엄마가 나 병 걸린 거 알게 되면 나보다 먼저 폐인 될 거다. 미안해 아빠”라며 애잔한 마음에 소리 없이 눈물을 흘렸다.
각기 다른 상황에서 연재에 완전히 몰입해 눈물을 쏟아낸 김선아의 연기에 시청자의 반응도 뜨거웠다. 시청자들은 “드라마 보는 내내 같이 울었다. 눈물의 여왕이란 표현으론 부족하다”, “그야말로 펑펑 울었다. 주체할 수 없는 눈물”, “은행에서, 엄마한테, 의사친구한테, 돌아가신 아버지까지…눈물의 향연”, “그저 최고라는 말밖에 할 수 없는 섬세한 폭풍 눈물연기”, “감정이입 대박! 드라마를 보면서 이렇게 운 적은 처음! 김선아의 열연에 박수를” 등의 의견으로 김선아의 눈물연기에 찬사를 보냈다.
한편, ‘여인의 향기’는 회사에 사표를 던지고 오키나와로 떠난 연재가 우연히 만난 지욱(이동욱 분)을 만나면서 벌어지는 러브스토리를 그릴 예정이라, 시한부 판정을 받은 연재의 변신에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사진=SBS 방송캡처]
강선애 기자 saka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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