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윤세호 인턴기자]“당장 내년부터 한국에서 뛰고 싶다”
‘코리안 특급’ 박찬호(38, 오릭스)가 한국 무대에서 뛰고 싶다고 말했다. 박찬호는 스포츠 월간지 ‘스포츠온’8월호와의 인터뷰에서 올 시즌이 끝난 후 한국으로 돌아와 한화 소속으로 자신의 야구 생활을 마무리하고 싶다고 전했다.
인터뷰에서 박찬호는 “2010년 메이저리그 생활을 청산하고 나서 가장 가고 싶은 곳은 한국이었다. 그러나 절차상 문제가 있어 일본리그를 선택했다”고 올해 일본에서 뛰게 된 이유를 밝혔다.
하지만 박찬호가 한국 프로야구 무대에서 뛰기 위해선 박찬호와 국내 구단 모두 현실적으로 넘어야할 제약이 많다. 박찬호가 신인 드래프트로 한국 진출을 노릴 경우 박찬호는 이미 오릭스에 소속되어 있는 상태기 때문에 드래프트 신청 자체가 불가능하다. 또한 박찬호는 한국 무대에서 활약한 경력이 없어 FA자격도 갖추지 못했다.
이에 대해 박찬호는 “내년에도 한국에서 날 원치 않으면 갈 수 없다. 내가 갈 수 있는 곳은 한화다. 고향팀에서 뛰고 싶다. 그러나 한화도 날 데려가는 과정이 쉽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 이런 문제가 해결된다면 당장 내년 한국에서 뛰고 싶다”며 자신의 의지와 무관하게 한국행에 난관이 있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한국행이 이뤄질 경우 보직에 대해 박찬호는 “한국에서는 1이닝, 1타자, 1구가 추억이다. 나이 때문에 정기적으로 출전하는 선발이 낫겠지만 선발이든 중간이든 구애 받지 않겠다”고 답했다.
마지막으로 박찬호는 “다년계약이나 돈 같은 것은 생각하지 않는다. 단순히 팬들에게 받은 사랑에 보답하고 싶다. 내 투구는 팬들을 위한 것이다. 나를 응원하고 마음을 전해준 팬들에게 추억이 될 수 있는 시간을 만들어주고 싶다”며 한국행은 ‘팬에 대한 보답’이라 강조했다.
지난 2006년 최희섭, 송승준, 김선우와 같은 메이저리그 진출 선수들은 해외파 특별지명을 통해 한국무대에 복귀했다. 당시 한화는 8개 구단 가운데 유일하게 해당자가 없어 해외파 지명을 하지 못했다. 결국 박찬호가 한국에서 뛰기 위해선 2006년과 같은 KBO 이사회의 특별조치가 필요하다. 박찬호가 고향 팀 한화에서 야구 인생의 마지막을 장식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박찬호]
윤세호 기자 drjose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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