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석방되면 53세, 또 무슨 일을? '끔찍'
[마이데일리 = 최두선 기자] 공식 사망자만 93명에 달하는 노르웨이 테러 사건으로 전세계가 충격에 빠진 가운데 용의자 안드레스 베링 브레이빅(32)에 대한 첫 공판이 25일 진행된다.
25일 YTN은 "용의자 브레이빅의 재판은 현지 시각으로 오후 1시, 한국시간으로는 25일 저녁 8시에 진행된다"고 전했다.
노르웨이 경찰은 용의자가 구금형을 선고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현재 노르웨이에서 테러법으로 처벌할 수 있는 법정 최고형은 21년 형이다. 또 최고형을 받은 수감자가 위험 인물이라고 판단될 때는 추가로 징역 5년을 더 구형할 수 있다. 특히 이날 재판에서는 브레이빅이 범행 사실에 대해 직접 입을 열 것으로 전해져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목격자들은 브레이빅이 경찰 복장으로 사건 현장인 우토야 섬에 들어왔으며 노르웨이 경찰이 도착하기 전 90분 간 무차별 총격을 가했다고 전했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은 피해자들이 겁에 질려 호수에 뛰어드는 장면을 공개해 충격을 안겨주기도 했다.
앞서 용의자 브레이빅의 변호인 게이르 리페스타는 23일 현지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브레이빅이 '이번 행동은 잔혹했지만 필요했다'는 말을 했다"고 전했다. 또 브레이빅은 "공범은 없다"며 단독범행을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노르웨이 경찰은 공범이나 배후세력이 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수사를 펼치고 있지만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사건 용의자인 브레이빅은 범행 전 인터넷에 게재한 '2083년 유럽의 독립선언'이란 문서를 통해 자신의 인종주의적 사상를 밝혔다. 그는 "매년 수천 명의 무슬림이 노르웨이에 몰려들고 있다"며 "매우 혼란스러운 상황"이라고 작성하는 등 극우 민족주의 성향을 나타냈다.
이어 "노르웨이 신문이 마호메트의 풍자만화를 게재한 것을 정부가 사과한 것은 겁쟁이 같은 짓이었다"고 비난하고 "세르비아가 무슬림을 몰아낸 코소보 사태에 나토군이 잘못 개입했다"고 주장해 범행 동기를 추측할 수 있게 했다.
당초 이슬람 테러조직의 소행일 것이라고 생각된 이번 테러가 노르웨이인의 소행으로 밝혀져 혼란을 주고 있는 가운데 전세계의 눈이 브레이빅에게 쏠리고 있다.
[사진 = YTN 방송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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